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직장인 1,220명을 대상으로 3월 1일부터 4일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맞벌이를 하고 있는 직장인 545명의 경제 만족도(5점 척도)는 2.2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여유롭지 않다’(1점)는 대답이 37.8%로 가장 많았고, 이어 ‘보통이다’(3점) 26.4%, ‘약간 여유롭지 않다’(2점) 23.9%, ‘매우 여유롭다’(5점) 7.7%, ‘약간 여유롭다’(4점) 4.2% 순이었다.
만족도 수준이 ‘보통 이하’라고 답한 맞벌이 직장인들은 그 이유로 ‘배우자와의 수입을 합쳐도 많지 않기 때문’(37.1%)을 꼽았다. ‘부모님 부양이나 대출금 상환 등 생활비 외 지출이 많기 때문’도 23.1%나 됐다. ‘놀이방이나 가사도우미 등 맞벌이로 인한 지출이 많기 때문’은 14.4%, ‘수입이 많은 만큼 지출도 늘어나기 때문’은 13.1%를 보였다.
그렇다면 맞벌이 가정의 월수입과 지출은 얼마나 될까?
가구 당 월수입을 조사한 결과, 맞벌이 직장인의 한달 평균 수입은 329만8천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을 제외하고 식비, 자녀양육비, 교육비, 문화생활비, 대출금 상환 등으로 지출되는 금액은 월평균 203만2천원이었으며, 한달 평균 저축액은 93만1천원으로 월급의 28% 정도 수준이었다.
반면 외벌이 직장인 675명의 가구당 월수입은 247만8천원으로 맞벌이 보다 82만원 적었다. 월평균 지출금액은 170만4천원이었으며, 저축액은 79만7천원으로 월급의 약 32%를 차지하고 있었다.
외벌이 직장인들의 경제 만족도(5점 척도)는 2.1점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우 여유롭지 않다’(1점)는 답변이 36.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약간 여유롭지 않다’(2점) 30.1%, ‘보통이다’(3점) 22.8%, ‘약간 여유롭다’(4점) 5.9%, ‘매우 여유롭다’(5점) 5.2% 순이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상당수 직장인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맞벌이를 선호하고 있지만 맞벌이를 할 경우 사회적 품위유지비나 자녀양육비 등이 외벌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지출됨은 물론, 자녀를 잘 돌봐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보상심리까지 소비로 이어져 지출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며 “경제적 여유로움을 누리기 위해서는 소비지출 항목과 재테크 수단 등을 조목조목 따져본 뒤 가계를 꾸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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