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택센터가 지방의 일자리 창출의 효자로 인식되면서 지자체들마다 타 업종에 비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전광역시는 22일 오후 3시 박성효 시장을 비롯한 관내 기관단체장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첫 대전경제협의회를 열고 3만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경제활성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컨택센터 전용빌딩 지정과 교육기반을 구축해 10여개 콜센터를 추가로 유치해 올해 안에 1만명 규모의 콜센터 메카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6월 지방 최대 규모인 하나로텔레콤 컨택센터(520석 규모)를 유치하고 컨택센터 유치에 대한 인식이 더욱 강화됐다.
지난 한 해 동안만 하나로텔레콤과 메트라이프생명보험(100석), 삼성증권(50석), 미래에셋(90석), 국민건강보험공단(150석), 디컴스(60석) 등의 컨택센터가 연이어 대구로 왔다. 또 컨택센터 토털아웃소싱 전문기업으로 국내 컨택센터 서비스 시장의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효성ITX와 컨택센터 추가 유치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컨택센터 유치를 시작한 2004년 이래 모두 28개사(5천900석)가 대구로 왔다. 채용규모로 따진다면, 대구 최대 고용업종인 섬유(3만여명)의 20% 수준. 이런 식으로 가속도가 붙는다면 10년 정도면 섬유분야의 고용 인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
전라북도도 민선 4기 들어 일자리 창출의 하나로 추진중인 수도권 컨택센터 유치작업이 이 지역 여성 취업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민선 4기 도정이 들어선 2006년부터 올해까지 도내에 유치된 컨택센터는 14개(2천60석)로 이달 현재 13개 업체 1천600여명의 여성이 텔레마케터(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흥국생명 컨택센터와 LG텔레콤의 상담을 맡은 티엔시(TNC) 컨택센터의 개설 이후 최근에는 업무능력에 따라 고액연봉을 받는 여직원들이 늘어나면서 일반 여성들의 컨택센터에 관한 관심도 높아가고 있다.
특히 이들 컨택센터가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싼 구도심 지역에 입주하면서 경기불황으로 활기를 잃어가고 있는 구도심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도 관계자는 "대규모의 제조업체가 없고 관광산업이 낙후한 전북도에서 여성들이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라면서 "하지만 저렴한 임대비와 여성 인력이 풍부한 전북으로 수도권 컨택센터들이 잇따라 내려오면서 여성취업의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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