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항공화물 운송업 진출 모색
현대그룹, 항공화물 운송업 진출 모색
  • 김상준
  • 승인 2008.01.07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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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이 올해 공격적 경영의 일환으로 항공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의 물류계열사 현대택배는 육상운송에 이어 항공화물 운송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최근 건설교통부에 화물 전문 항공사 설립에 관한 자문을 구한 뒤 내부 조율 중이다.

현대그룹은 현대택배의 물류 운송이 국내와 육상에 제한돼 영역 확장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하고, 자체 화물기 운영을 통해 세계 유수의 특송업체인 DHL, 페덱스처럼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현대그룹은 올해 또는 내년 초에 화물항공사를 만들어 그동안 DHL 등의 탁송업무를 대행했던 수준에서 탈피해 장기적으로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지역의 국제 항공화물을 직접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항공화물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여객과 함께 취급해왔기 때문에 현대그룹이 화물항공사를 설립하면 국내 최초로 항공화물 전문업체가 탄생하는 셈이다.

이처럼 현대그룹이 화물항공사 설립을 검토하게 된 것은 최근 국내에서 저가항공사 설립 붐으로 항공사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이 늘어난데다 동북아 시대를 선도하는 종합물류 서비스기업으로 커나가기 위해서는 화물기 사업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한편 세계 1위의 항공화물 운송을 자랑하는 대한항공도 중국 최대 물류회사인 시노트랜스와의 합작으로 화물항공사 그랜드스타를 설립해 운항을 준비 중이어서 양사간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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