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KTF와 합병 ‘대기업 콜센터 사업’진출
KT, KTF와 합병 ‘대기업 콜센터 사업’진출
  • 김상준
  • 승인 2007.12.24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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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익 사업 과감히 정리 콜센터 등 신사업 투자
KT와 KTF가 합병될 전망이다. 남중수 KT 사장이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KTF 합병과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남사장은 “KT는 내년 매출목표를 12조원으로 책정했다”며 “매출이 6년 동안 11조원대에 머물러 신사업과 다양한 결합서비스를 통해 12조원 매출 벽을 깨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비수익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대기업 콜센터 등 신사업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그는 “고객 가치를 높이고 KT 발전을 위해서라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며 “인력, 조직 결합은 물론이고 각종 단말기와 서비스 결합까지 포함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T가 대기업 콜센터에 진출하겠다는 움직임은 지난번 KTF 콜센터 아웃소싱업체 선정에서도 나타났다. KTF는 올 11월에 있은 콜센터 운영업체 선정에서




계약기간의 변화를 주었다. 기존 2년 한번씩 계약하던 것을 1년 계약기간으로 하고 부가조건을 두었다. 부가조건은 1년 계약기간이 경과 후 KTF의 별도 통보가 의해 해당 위탁운영사는 월별 계약연장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일각에서는 이것이 KTF가 KT와 같이 지주회사를 설립해 위탁을 맡기기 위한 포석이 아니겠느냐고 추측하고 있다.

KT의 경우 올 1월 5개 지주회사를 설립해 콜센터를 지주회사에 아웃소싱 했다. 기존 콜센터 아웃소싱은 13개 전문기업이 맡고 있었으며 계약기간은 2008년 말까지로 되있다.

KT의 KTF 합병은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따른 대항적 성격이 크다.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면 각종 결합상품을 통해 유·무선 통신시장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고, KT 역시 이에 대응하려면 자회사인 KTF와 합병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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