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률을 적게 하려는 기업과 조금이라도 더 많이 받으려는 직원간의 신경전에서 중계자 역할을 해야 하는 인사담당자들은 더욱 고달프기만 하다.
실제,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직원수 300명 미만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332명을 대상으로 '연봉협상 시즌 인사담당자들의 고충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인사담당자 중 81.9%(272명)가 '연봉협상 시즌 마다 직원들과의 협상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나머지 18.1%만이 연봉협상 시즌 스트레스가 없다고 답했다.
실제, '연봉협상 시즌 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한 인사담당자(272명)를 대상으로 스트레스 강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어느정도 받고 있다고 답한 응답이 51.1%로 과반수 정도를 차지했으며, △심각한 수준이라는 인사담당자도 26.1%나 됐다. 또 22.8%는 △상황에 따라 조금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인사담당자들이 연봉협상 시즌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복수응답) △회사 입장과 직원간의 중재자 역할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응답률 57.7%로 가장 많아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체계가 없는 회사의 연봉 시스템도 39.3%로 연봉협상 시즌 인사담당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원인으로 조사됐으며, △직원들에게 회사의 어려운 사정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33.5%로 비교적 많았다.
이 외에 △연봉협상 이후 인재 이탈 우려 25.0% △다른 직원의 연봉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연봉과 비교되어 느껴지는 상실감 14.3% 등의 이유도 있었다.
소수의견으로는 △주위 동료들로부터 다른 직원의 연봉정보를 알려달라는 부탁을 받을 때 4.8% △연봉협상 재심의 요청자들의 사후 관리 3.7% △협상 시즌 직장 동료들이 은근히 나를 멀리 할 때 2.2% 등의 의견도 있었다.
한편 '직원과 회사와의 원활한 연봉협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이뤄지고 있다는 응답이 46.1%로 가장 많았으나, 반면 '잘 이뤄지지 않는 편이다'는 응답도 43.7%로 많았다. 이 외에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9.2% △아주 잘 이뤄지고 있다 1.2% 순으로 집계됐다.
잡코리아 컨설팅사업본부 황선길 본부장은 "특히 중소기업들의 경우 직원들에 대한 체계적인 평가시스템이나 연봉체계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연봉협상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만큼 타 기업들에 비해 인사담당자들의 스트레스도 높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아웃소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