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원장 권재철) 고용조사분석센터의 주무현 연구위원과 오민홍 부연구위원은 오는 24~25일 한국노동연구원과 공동으로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패널국제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청년패널 자료 분석 결과를 발표한다.
※ 청년패널조사 :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 ‘01년부터 ’06년까지 조사한 패널자료로서 ‘01년도 조사시 매년 만 15~29세 청년층 5,000여명의 패널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노동시장으로의 이행과정을 추적 조사하였으며, 청년층 실업해소를 위한 고용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됨
청년패널의 학력별 직무불일치를 조사한 주무현 연구위원에 따르면 ‘05년 현재 청년 취업자의 45%가 자신의 전공과 다른 직무에 종사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43.3%, 남성은 47.5%)
학력별로 보면 고졸 및 고졸 이하의 경우 전공·직무 불일치 수준이 59.2%인 반면 전문대 졸업자는 43.5%, 4년제 대학졸업자는 31.8%로 학력수준이 높을수록 전공·직무 불일치 수준이 낮아졌다.
전공·직무 불일치에 따른 임금효과를 보면 전문대생은 전공·직무 일치 취업자보다 평균 임금이 4.8%, 4년제 졸업생은 대졸자 평균 임금수준에서 15% 정도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나 전공·직무 일치 취업자보다 임금수준에서 부정적인 효과가 발생했다.
우리나라 청년노동시장에서 평균적인 학력과잉은 22%이며, 여성은 19.2%, 남성은 24.9%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보다 남성의 과잉학력 수준이 높고 고졸 및 고졸이하, 비정규직, 비임금근로자의 과잉교육 수준이 높았다.
과잉학력에 따른 임금효과를 보면 전문대 졸업생은 11.8%, 4년제 대학졸업생은 25% 정도 적정 교육 수준 취업자보다 임금수준에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청년패널의 니트족 실태를 조사한 오민홍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니트족의 비중은 ‘04년 28.8%에서 ‘06년 23.2%로 3년새 5.6% 포인트 감소했다.
※ 니트족 : 본 연구에서는 정규교육을 마친 20~29세의 청년 중 현재 일을 하지 않으며, 취업을 위한 직업훈련에 참여하지도 않고, 지난 1주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으로 정의함
특히 니트족을 구직을 희망하는 집단(구직 니트족)과 그렇지 않는 집단(비구직 니트족)으로 나누었을 때 구직 희망조차 갖지 않는 비구직 니트족의 비율이 ‘04년 23.6%에서 ’06년 17.3%로 6.3% 포인트 줄어 감소세가 컸다.
반면 일할 의사는 있지만 니트족으로 남아 있는 구직 니트족은 ‘04년 5.2%에서 ’06년 5.9%로 늘어나 이들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청년고용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트족의 결정요인을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약 5~10% 정도 니트족이 될 확률이 높았으며, 대졸이상의 학력을 갖는 청년의 경우 고졸 이하의 청년층에 비해 10~18% 정도 니트족이 될 확률이 낮았다.
소득별로는 가계소득이 높은 가정의 청년층이 니트족이 될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04년을 기준으로 연 평균 가계소득이 3,028만원인 가정의 경우 소득이 1% 상승할 때, 해당 가정의 자녀가 니트족이 될 확률은 약 2.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부유한 가정의 자녀가 니트족이 될 확률이 높다는 ‘은수저 증후군(Silver Spoon Syndrome)’ 가설과 배치되는 것으로, 부유하지 않은 가정의 청년이 니트족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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