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코스닥에 신규 등록한 예스컴의 이용석(40) 대표는 "기존
ICC(인텔리전트 컨택센터) 전문기업에서 화자인증 보안업체로의 변신
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화자인증이란 목소리를 통해 사용자를 분간하는 방식이다. 시스템이
완성되면 이 은행을 이용하는 예금주들은 폰뱅킹 이용시 몇개씩 되는
비밀번호를 번거롭게 입력할 필요가 없다. 목소리만으로 본인임을 확
인하기 때문에 이용이 간편하다. 카드복제나 비밀번호 유출로 인한 피
해도 벗어날 수 있다
예스컴은 7월경 국내 A은행의 화자인증 보안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으
로 현재 은행측과 협상중이다 예상 수주 규모는 30~40억원대지만 모
든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면 7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한다. 시스템
운용에 문제가 없을 경우 타 은행, 증권사 등에도 수주가 예상된다.
이 대표는 "화자인증의 경우 일란성 쌍둥이와 디지털 녹음기를 이용
한 테스트에도 통과했다"며 "응용범위가 넓어 금융권을 중심으로 홈쇼
핑업체들에도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음성인식 보안시장에 이어 모바일사업도 추진중이다 이 대표는 "현재
모 커뮤니티업체와 제휴를 협의하고 있으며 별도 사업본부를 만들어
직접 지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바일사업은 SMS(휴대폰 문자 메세
지)를 통한 고객관리 및 커뮤니티 구축의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대표가 사업을 시작한 것은 92년도 인터내셔널이란 회사를 만들어
OK캐쉬백 같은 가맹점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한글소프트웨어
판매, 전자사서함 사업, 700 시스템 구축, 헬프데스크 사업, CRM 시스
템 구축 등을 거치며 예스컴을 설립했다.
사업 초기에는 고생도 많았다고 한다. "96년 7명의 직원으로 SK텔레콤
의 첫 콜센터 시스템을 맡았을 때는 6개월 동안 공사중인 콜센터 건물
안에서 숙식하며 일을 했습니다. 나중에는 너무 추워 봉고차를 한 대
구입해 직원들끼리 돌아가며 자고 오기도 했죠" 3개월 동안 고생한 시
스템이 시동 1분30초만에 다운되자 동료와 자살까지 결심하기도 했지
만 SK텔레콤의 배려로 무사히 마무리 된게 가장 기뻤다고 한다.
그는 "구정에 출근해 추석에 퇴근하기 까지 회사에서 숙식하며 일한
직원도 있다"며 "현재의 예스컴은 직원들이 일궈낸 회사"라고 공을 돌
렸다.
직원들은 그가 결정에는 신중하지만 한번 결론을 내리면 무서울 정도
로 추진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런 모습은 그가 화자인증을 5년
전부터 계획해 왔다는 말에 드러난다 성격도 활발해 거래처 담당자들
뿐 아니라 벤처업계에도 형 동생사이로 지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이용석 대표는 영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美 일리노이 주립대학교에서
마케팅과 전산정보를 전공했다. 현재 벤처협회 임원도 맡고있다.
저작권자 © 아웃소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