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업은 장바구니 등 고객의 구매 형태를 기반으로 고객별로 특화된 마케팅을 펼치기 위한 선진 마케팅 시스템으로 국내 유통업체에서는 최초의 시도여서 주목을 끌어왔다. 특히 솔루션 공급업체에 구축을 맡겼던 지금까지의 사례와는 달리 이마트는 액센추어를 컨설팅 업체로 참여시키고 선진장비를 적용하기로 해 이 프로젝트가 신세계그룹이 본격적인 IT 투자를 펼치는 신호탄이 되지 않겠느냐는 업계의 관측이 있었다.
이처럼 주목을 받았던 프로젝트가 갑자기 내년으로 연기된 것은 신세계 그룹이 이마트 비정규직 3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한데다 대형 유통할인점의 매출증가세가 둔화되면서 IT 투자가 그룹사의 투자 순위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또한 비정규직을 둘러싼 이랜드 사태 등 유통업종을 둘러싼 외부요인이 불안정하다는 점도 적극적인 IT 투자를 부담스럽게 하는 요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세계를 비롯한 대형 유통업종의 IT 투자는 내년 상반기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그룹사 IT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신세계I&C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한 각종 고객 데이터를 활용하고자 하는 데이터웨어하우스(DW)의 수요가 그룹사 내부는 물론 업종 전반에서 높아지고 있어 사업추진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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