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외국계 컨설팅 효과 의문
은행권 외국계 컨설팅 효과 의문
  • 승인 2003.07.0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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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의 외국계 컨설팅이 구체적인 경영성과로 연결되고 있지
않아, 단순한 이벤트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재환 의원실은 30일 지난 99년 이후 국내 은행들이 지출한 컨설팅
비용과 경영성과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이 같이 밝혔다.

조사결과 99년부터 컨설팅 비용이 가장 많은 곳은 국민은행(60000)으
로 1042억원을 지출했다. 한미은행은 46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현재 생산성 지표인 직원 1인당 순이익 규모를 보
면, 130억원의 컨설팅 비용을 지출한 신한지주(55550) 자회사인 신한
은행(비용지출 6위)이 1억28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컨설팅 비용을
가장 적게 지출한 한미은행(16830)도 1인당 순이익이 8600만원으로 높
았다.

국민은행은 1인당 순이익이 6900만원으로 4위에 머물렀으며, 국민은행
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비용을 지출한 제일은행(846억원)도 1인당 순
이익은 2100만원으로 전체 6위에 그쳤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익 규모를 보더라도 컨설팅 비용순위 6위인 신한은
행의 당기순익이 935억원으로 전체 2위를 차지한 반면, 컨설팅 비용순
위 2위인 제일은행은 639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전체 8개 은행중 7위
에 머물렀다.

이 같은 분석을 전제로 조재환 의원실은 외국계 기관의 자문내용이 구
체적으로 은행의 경영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
다.

조 의원실은 또 ▲외국계 컨설팅에 따른 국부와 정보의 해외유출 ▲미
국식=선진형이라는 등식에 따른 미국식 사고방식의 보편화 ▲외국계
컨설팅사의 겹치기 자문으로 은행별 상황을 고려한 차별화된 전략 설
정 의문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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