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노사는 임금인상율을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되, 임금인상분의 1/3정도를 비정규직 문제해결에 사용키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
합의내용에 따르면 민간중소병원은 임금을 총액기준 4.3%인상하되 이중 1.3%를 비정규직을 위해 사용키로 한 것을 비롯하여 국립대병원은 4%중 1.5%를 각각 사용하기로 하였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산별교섭을 통해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 합의를 이끌어 낸 최초의 사례”라면서
“그간 정규직 노조가 정규직 근로자들의 임금인상에만 집중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임금인상의 일정한 몫을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해 사용키로 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합의”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합의가 정규직·비정규직을 뛰어넘는 산별교섭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앞으로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합의과정에서도 종전의 관행에서 벗어나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보건의료노조는 ‘98년 산별노조로 전환하고 ’04년부터 산별교섭을 진행하면서 ‘04년 13일간 파업, ’05년 3일 파업후 직권중재, ‘06년 1일 파업 등 대립적 노사관계가 반복되어 왔다.
그러나 금년에는 노사가 노동위원회의 조정기간을 수차례 연장하면서 총파업을 통한 해결보다는 자율적 교섭에 의해 임금교섭을 마무리하였다.
특히, 작년 노사합의에 따라 올해 「사용자 협의회」가 구성됨에 따라 예년에 비해 교섭 틀을 둘러싼 갈등이 줄어들었고 교섭기간도 단축되는 등 안정적 국면으로 전환하는데 일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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