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취업하려면 토론면접 대비
대기업 취업하려면 토론면접 대비
  • 류호성
  • 승인 2007.07.0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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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 취업하려면 토론면접을 비롯해 다양한 면접방식에 대비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 www.incruit.com)가 업종별 매출 10대 기업, 총 130개 주요 대기업 중 조사에 응한 90개사를 대상으로 채용 시 실시하는 면접형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면접 형태는 '토론면접'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업의 60.0%가 토론면접을 실시하고 있었다. 5개 중 3개사 꼴로 채택하고 있는 만큼 대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라면 반드시 대비를 해야 할 방식인 셈이다.

토론면접을 실시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경우 한미 FTA, 스크린쿼터 축소 문제와 같은 시사적인 주제를 놓고 지원자 5∼6명이 찬반토론 벌이게 하고, 5∼6명의 면접관이 이를 관찰, 평가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대방 얘기를 귀 기울여 잘 듣는가, 생각을 논리적으로 펼치는가를 중점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뒤를 이어 많이 보는 방식은 전통적인 면접형태인 '다대다 면접'(56.7%)과 '개별 면접'(54.4%)으로 나타났다.

다대다 면접은 여러 명의 면접관이 역시 여러 명의 지원자를 함께 평가하는 방식으로 면접시간이 단축되고 상대적으로 지원자간 비교가 쉬운 면접 방식이며, 개별 면접은 면접관이 지원자를 한 명씩 따로따로 평가하는 것이다.

주제를 던져주고 발표를 하게 하는 '프레젠테이션 면접'은 37.8% 가량이 실시하고 있었다.

2003년부터 프리젠테이션 면접을 실시하고 있는 포스코의 경우, 주제(문제)를 제시하면 1시간 30분 동안 이에 대한 파워포인트 자료를 만들고, 10분 동안 발표와 질의응답을 하게 된다.

면접관 몇 명이 한 명의 응시자에게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심층면접'은 15.6%가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층면접을 통해 역량평가를 하는 CJ는 응시자 1명에 2명의 면접관이 1시간 이상의 시간을 할애해 지원자의 과거 경험을 통해서 당시의 행동 모습을 측정, 어떤 역량을 보유했었는지를 평가한다.

CJ 관계자는 "지원자가 자신의 경험을 미화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꼬리에 꼬리를 무는 탐색질문에 결국은 탄로나게 되므로 진실하게 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합숙면접'은 2.2%가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숙면접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은행의 경우 합격인원 2배수 정도의 인원이 10개조로 나뉘어 1박 2일 동안 면접을 진행한다.

조별로 1명의 면접관이 상시로 따라붙어 응시자를 체크하고, 2명은 전체적인 관찰을 하는 등 총 12명의 면접관이 지원자를 평가한다. 팀워크훈력, 팀프로젝트, 찬반토론 등의 주요 프로그램을 통해 조직적응력, 융화력, 문제해결능력 등을 본다. 팀프로젝트에서는 '대학생을 위해서는 어떤 상품을 만들겠는가', '실버 세대를 위한 상품을 기획해보라'는 등의 과제를 팀 단위로 해결해야 한다.

이밖에 응시자에 대한 사전정보 없이 면접을 보는 '블라인드 면접'은 2.2%, 실제 근무현장에 투입시켜 실무능력을 확인하는 '현장체험 면접'은 1.1%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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