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정규직 전환' 물꼬 터졌다
유통업계 '정규직 전환' 물꼬 터졌다
  • 김상준
  • 승인 2007.06.20 0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정규직법 시행 코앞....정규직 전환등 다각적 대책 봇물
올해 7월부터 시행되는 비정규직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할인점과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시행 방안을 내놓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캐셔 등 비정규직 직원 5천여명에 대해 8월11일부로 주 5일, 40시간의 연봉제를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규직 전환을 추진한다.

신세계는 백화점 직원 1천명, 이마트 직원 4천명이 대상이며 용역직 7천명은 정규직 전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신세계가 내놓은 정규직 전환 방안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근로 기간이 2년이 안된 직원들도 정규직 전환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다.

반면 유통업계에서 처음으로 정규직 전환방안을 내놓은 홈에버는 노조에서 정규직 전환이 아닌 선별 채용이고 2년 미만 비정규직 직원들에 대한 보장이 없다는 점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사측은 능력있는 직원을 채용하기 위한 절차라고 하지만 노조는 적절한 사람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극소수만 뽑으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사측은 이번에 채용되지 못한 직원이나 근무기간 2년 미만 직원들은 계속 일을 하며 다음 기회를 기다리면 된다고 하지만 노조측에서는 대거 재계약을 못하게 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홈에버와




신세계가 정규직 전환방안을 앞서 공개하면서 롯데와 홈플러스가 내놓을 시행방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홈플러스는 비정규직 6천여명 가운데 근로기간 2년 이상인 2천600명(41%)를 7월부터 정규직화해주고 나머지는 자격이 될 때마다 심사를 통해 정규직 전환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기간 미만인 직원들에 대해서도 점포별로 정규직 전환을 실시하는 동시에 직무급제를 타 업체보다 세분화해 도입하고 급여 수준은 경쟁업체 수준에 맞춰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는 정규직과 같은 업무를 하는 매장관리 사원 500여명을 7월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이들 대부부은 당초 2년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것을 조건으로 입사한 인턴사원이다.

또 캐셔 등 파트타임 직원 4천400여명에 대해서는 법령에 따른 유예기간인 2009년 7월까지 정규직화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또 복리 후생 차원에서 비정규직의 여름 휴가를 4일에서 정규직과 동등하게 5일로 늘리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비정규직이 1천200명에 달하고 있으며 6월말까지 시행방안을 노조와 협의해 마련할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백화점은 비정규직 관련 법규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다각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