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컨택센터 도입 기업 증가 등 인프라도 한 몫
재택근무가 활기를 띄고 있다. 장애인 분담금 문제와 회사의 이미지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정부 기관을 비롯해, 물류업체, 홈쇼핑업체, 생활정보지 등 콜센터가 필요한 업종을 중심으로 장애인 채용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또한 IP컨택센터(IPCC)를 도입하고 있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도 재택근무 활성화에 한 몫 했다. 재택근무가 출퇴근이 필요 없고, 야간근무가 가능하다는 장점과 더불어 관리가 힘들고 직원유대관계 저하, 일의 능률저하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장점의 효과가 더 커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특허청은 세계 최고수준의 정보화 시스템을 바탕으로 정부 최초로 ‘On-line 재택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심사관이 자기 집안에서 사무실과 동일한 환경으로 전 세계 특허DB를 검색할 수 있는 On-line 재택근무제는 전 세계 특허청 중에서 최초로 실시한 것으로 이미 미국·일본 등 선진 특허청에 벤치마킹 사례를 제공하기도 했다.
대면결재·보고가 많은 공공조직문화의 특성상 재택근무는 승진·인사 등에 대한 불이익의 우려로 그 시행에 많은 장애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특허청은 철저한 실적·역량 중심의 평가제도를 도입했다.
CJ GLS는 2004년 콜센터 상담요원이 상담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컴퓨터 한대로 앉아서 해결할 수 있는 CTI기술을 이용한 통합메시지기능을 오픈하면서부터 신속한 고객응대와 함께 상담원의 70% 이상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근무시간은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결정하고, 센터에서 3년 이상

우리에게는 생활정보신문 벼룩시장으로 유명한 미디어그룹 미디어윌은 지난 2004년 IP컨택센터란 용어조차 낯설던 지난 2004년부터 IP컨택센터를 운영해 왔다.
전화 상담업무 자체가 바로 매출로 연결되는 업무 특성상, 인력채용, 부동산 등에서 많은 경험을 가진 재택근무자를 활용함으로써 비용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지역의 경우, 전체 상담원 100여명중에 20% 대인 20여명이 현재 재택근무로 상담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상담업무가 집중되는 시간대에 상담원들을 재택 근무자로 보충함으로써, 투자대비 높은 효과를 얻고 있다.
텔레마케팅 서비스업체인 CJ텔레닉스는 지난해 5월 장애인 51명을 뽑았다. 이들은 회사의 콜센터로 출근하지 않고, 재택근무를 하면서 CJ홈쇼핑의 전화 상담과 인터넷 주문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일을 한다.
이같은 대규모 장애인 채용은 기업의 사회적 책무라는 최고경영진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그동안 몇차례 장애인 고용을 시도했으나 인프라가 약해 실패했다. 중역들도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초고속인터넷이 등장해 데이터 처리 속도와 용량이 크게 향상되면서 재택근무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CJ텔레닉스의 장애 사원들은 비장애인들보다 10% 정도 월급을 더 받는다. 장애인고용부담금을 안내고 오히려 장려금을 받고, 게다가 사무실을 안써 건물 임대료와 관리비를 아껴주기 때문이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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