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홈에버, 용역직 대량해고로 구설수
이랜드홈에버, 용역직 대량해고로 구설수
  • 강석균
  • 승인 2007.05.21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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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비용절감 위해 인력 600여명 감원

이랜드 홈에버가 최소 6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용역업체 소속 노동자 감원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돼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다.

최근 매일노동뉴스가 보도한 홈에버 비용절감프로젝트 관련 현장 인원 조정 계획에 따르면, 올 2월 신규 오픈한 상주점을 제외한 전국 32개 점포에서 보안직원 220명, 주차요원 150명, 카트직원 79명, 시설직원 35명이 이달 1일을 기해 감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천중동점등 3개 점포에서 24명의 청소미화 직원이 감원 됐고, 나머지 점포에서도 점포당 5명 내외의 인원이 감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확인된 인원만 508명, 각 점포 청소미화직원 인력을 포함할 경우 최대 650여명의 용역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지난해 한국까르푸를 인수 한 후 기존 신선식품 및 공산품 판매 중심의 대형마트에서 의류 판매 중심의 ‘패션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중점사업을 변경한 홈에버(이랜드리테일)의 올해 매출 목표는 3조5천억원. 이는 2005년 까르푸가 올린 매출 1조7천억원의 두배가 넘는 규모다.

그러나 홈에버는 지난 1월 매출목표 대비 80% 미만의 실적을 기록하는 등 까르푸 시절만도 못한 매출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홈에버는 지난 3월 직원들의 동의 절차 없이 ‘24시간 영업’방




침을 정해 매출증대를 꾀하기도 했으나, 이렇다 할 효과를 못보고 최근 24시간 영업방침을 철회한 바 있다.

용역직원 대량 감원으로 요약되는 홈에버의 비용절감프로젝트는 이 같은 매출부진 상황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홈에버의 갑작스러운 인원 조정계획에 따라, 올 초 용역계약을 맺은 노동자 대부분이 계약기간이 상당부분 남았음에도 불구, 일을 그만둔 상태다.

구체적으로는, 32개 점포에서 근무하는 보안직원 554명 중 220명이, 주차요원 291명 중 150명이, 카트운반직원 223명 중 79명이 각각 일자리를 잃었다.

이를 통해 홈에버는 올초 용역계약금액인 121억696만2천원에서 30억7천482만4천원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이다.
냉난방 및 각종 기계설비를 다루는 시설파트직원과 매장 내 청소용역직원에 대한 감원도 진행 중이다. 홈에버의 ‘시설인원 전환배치 및 계약직 정리건’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매장에서 총 35명의 시설관리직원이 일자리를 잃고, 홈에버 직영 노동자 중 일부도 부서가 전환된다.

또한 홈에버의 ‘미화인력조정안’에 따르면, 유성, 청주, 중동점에서 총 24명의 청소용역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다.
그러나 ‘매장당 5명 이상의 청소용역직이 해고됐다’는 노조의 주장을 감안하면, 이번 인원 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은 청소용역직이 150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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