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법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 됐다. 이에 따라 국내 각 업계에서는 HR아웃소싱을 놓고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나름대로 고민을 하고 있다.
경영 악화와 핵심역량의 집중이라는 숙제 앞에 각 업계는 어떠한 아웃소싱 전략을 세워나가고 있는지 현재의 상황과 앞으로의 방향을 짚어보도록 하겠다.
기업들도 이제는 저력과 강점을 살려 성장엔진을 재 가동하기 위한 중대한 선택을 내려야하는 시점이다.
■ 백화점 업계, HR아웃소싱 차이 커
국내 백화점과 할인점 업계의 아웃소싱에 확실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백화점은 파견 및 기간제 근로자가 거의 없고 도급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 반면, 할인점은 파견과 도급보다 기간제 근로자의 인적자원 아웃소싱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소싱 활용 부문으로는 백화점의 경우 주차, 보안, 미화, 시설관리 분야에 인적자원 아웃소싱을 활용하고 있었으며, 할인점은 사무보조, 계산원, 매장 정리 부분에 아웃소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 아웃소싱은 아웃소싱 필요성 인식과 실태간의 차이와 백화점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외부화가 더 많이 진행되고 있었다. 또한, 아웃소싱의 동기는 크게 비용절감과 고객만족 동기로 정리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비용절감의 동기로 진행되는 아웃소싱이 대부분이다.
한편, 할인점의 아웃소싱은 현재 각 점포의 계산대, 주차, 셔틀, 아르바이트 등 필요한 부문에서 아웃소싱제도를 적극 활용하여 경비절감에 큰 효과를 보고 있으며, 신규점포 인원 투입 역시 조기 채용으로 연수와 교육시간을 늘려 초기 점포 운영에 있어서도 기존 점포 인원 수준으로 오픈을 해나가고 있다.
■ 유통·물류 업계, 물류센터 도급 아웃소싱 활발
국내 물류 아웃소싱 업계는 현재 사무보조 파견인력을 소규모로 활용하고 있으며, 물류센터와 관련된 도급 아웃소싱을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존에 있던 계약직 근로자들을 조금씩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기업도 나타나 향후 물류 아웃소싱 업계의 행보가 주목된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의 물류 아웃소싱은 배송, 창고운송, 재고관리 등의 활용도는 높으나, 아직도 주문접수, 고객서비스관리, 제품조립, 정보시스템 등의 활용도는 낮다.
국내 유통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물류업계는 여전히 비효율적 물류체계를 가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유통 산업의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대기업을 중심으로 물류 계열사가 생기면서 택배사업과 더불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어 업계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기업은 일반적으로 물류 아웃소싱의 대상을 선정하는 일반적인 기준으로 위험도와 전문성을 평가하고 있다. 비용 절감도 중요하지만 내부적으로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밑바탕을 확실히 하기 위함이다.
■ 플랜트 업계, 도급 아웃소싱 확대 전망
국내 플랜트 산업이 앞으로 지속적인 호황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플랜트 업계의 도급 아웃소싱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사업 영역의 확장과 더불어 물류·유통 등에 아웃소싱이 확대될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에 따른 것으로서,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업계의 특성상 파견근로자 인적자원 아웃소싱은 도급에 비해 그 규모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기업 등 향후 점차적으로 줄여나갈 것이라는 기업들이 있어 파견근로자의 확대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플랜트 업계의 인적자원 아웃소싱은 물류·유통 및 경청시설 등에 도급을 활용 중이며, 파견은 사무보조 등에 활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 외식, 단체급식 업계, 대형업체 인적자원 아웃소싱 활발
외식, 단체급식업계는 현재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비용절감 차원 등 인적자원 아웃소싱을 활용하지만 대기업과 중소형 기업 간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외식업의 경우 단체급식업계보다 업종의 성격상 인적자원 아웃소싱이 활발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웃소싱을 제공하는 단체급식업계의 경우, 내부적으로 파견 및 도급 등 인적자원 아웃소싱을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 단체급식업체의 경우 적게는 500명에서 많게는 2,000명까지 파견 및 도급 아웃소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 정보시스템 업계, 파견은 소수 활용
지난 2003년 이후 정보시스템 업계는 사업 확장으로 정규직 근로자가 증가했지만, 인력 아웃소싱은 제자리를 걷고 있다. 그러나 프로젝트로 인한 계약직 근로자 및 도급 운영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정보시스템 업계는 파견근로자의 활용이 타 업계보다는 적지만, 단순 사무보조 등에는 소수 활용되고 있다. 한편, SI업체의 특성 상 용역프로젝트의 상당부분이 도급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수행되고 있어, 도급 인력은 꾸준히 활용되고 있다. 종종 업무에 따라 정규직으로의 전환도 이뤄진다.
정보시스템 업계는 아웃소싱을 통해 비용 및 기술적인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아웃소싱을 담당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정보시스템에 관해 시스템 구축비용을 대폭적으로 절감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아웃소싱을 할 경우, 기업이 자체 개발할 때보다 발생하는 비용보다 훨씬 저렴해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성과를 제공해 주는 정보시스템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아웃소싱 업체들은 정보시스템 산업 자체에서 경쟁력을 키워 온 회사들이기 때문에 그 분야에서는 상당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각 기업이 자체 개발 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아웃소싱을 통해 상당 부분 감소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 호텔 업계, 도급 활용 대부분
호텔 업계의 아웃소싱은 인적자원 아웃소싱 부분으로 파견은 거의 없으며, 도급을 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호텔은 파견허용 업종에 해당되는 근로 부문이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주로 도급을 활용한 아웃소싱이 일반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서비스 질과 노조와의 갈등으로 인해 도급 인력의 문제가 불거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럼에도 호텔업계는 경기 침체를 이유로 룸메이드의 도급 활용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가려고 하고 있다.
한편, 국내 호텔업계는 예전부터 보안 및 경비, 주차관리와 일부 시설관리를 외부에 용역을 주고 있으며, 세탁실이나 기물관리와 같은 단순직 또는 DM 발송이나 텔레마케팅, 디자인 업무나 광고대행사, 홍보대행사를 선정 프로젝트별로 대행시키는 경우도 있다.
■ 패션섬유 업계, 아웃소싱 활용 저조
국내 패션섬유업계들은 현재 인적자원 아웃소싱이 타 업종에 비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반 사무직과 경비, 청소 등에 아웃소싱을 활용하고 있지만 그 규모는 크지 않다.
다른 산업 분야들에 비해 비교적 일찍, 저렴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수출 아웃소싱 시장에 뛰어든 패션섬유 업계는 당시만 해도 생산에 치우친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생산 부분에만 머물고 있던 아웃소싱의 영역이 이제는 R&D나 디자인 등의 핵심 부분, 정보처리부문 등으로 확대됐고, 단순 기술 등으로 하청업체의 수준에 머물러야 했던 위탁업체 업체의 지위는 장기적 동반자의 지위로 상승하게 됐다.
현재 업계에서는 과거 OEM방식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제품으로 경쟁력을 갖추는데 트렌드 정보 활용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섬유 및 패션업계의 정보 활용도가 중국 등 개도국 수준에 머물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 PM/FM 업계, 경비·청소·시설관리 도급 확대
PM/FM업계는 아웃소싱을 점차적으로 확대하려고 있다. 특히 PM사들은 핵심역량인 자산관리와 부동산 관리 외에 경비·청소·시설관리 분야를 거의 아웃소싱화 하고 있다.
이에 PM사는 사용사의 건물자산관리를 아웃소싱 하지만 경비청소시설관리 분야를 다시 아웃소싱으로 활용하는 공급 및 활용의 성격을 모두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PM사들은 아웃소싱을 비교적 활발히 진행하고 있고, 샘스의 경우 90%에 가까운 아웃소싱률을 나타내고 있다.
FM업체들의 경우도 경비·청소·시설관리에 아웃소싱 비율을 점차 높여가고 있다. 우리기업의 경우 당사인력이 거의 대부분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FM업체들은 외부시장 공략으로 건물 수주량을 늘려가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당사인력으로 모든 업무를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업계 전반적으로 아웃소싱을 확대해 나가려는 움직임이 강하며, 이러한 PM/FM업체들의 아웃소싱 활용 형태는 모두 도급이다.
저작권자 © 아웃소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