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비리 기업, 경영자 젊고 M&A 많았다
회계비리 기업, 경영자 젊고 M&A 많았다
  • 승인 2003.07.0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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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분식회계가 인수활동 및 경영자의 연령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릴랜드대 로버트스미스 경영대학원의 연구진은 분식회계로
1992~1999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해 기소된 71개 기업을 분
석한 결과 인수 건수가 많고 경영진의 연령이 낮은 기업이 회계비리
에 연루된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문제가 된 71개 기업을 같은 업종, 같은 규모의 기업들과 비
교한 결과 회계비리를 저지른 기업은 문제가 불거지기 직전 3년간 평
균 2건의 인수를 추진했으며 이중 한 기업은 무려 21건의 인수작업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교 대상이 된 문제없는 기업들이 같은
기간 추진한 인수는 평균 1건, 최다 7건이었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인수 건수가 많을수록 이듬해 현금흐름이 낮아진
다고 지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처
럼 보이기 위해 분식회계와 같은 극단적인 수단을 취하게 된다"고 설
명했다.

한편 회계비리를 저지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평균 연령은 51.7세
로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3세 정도 더 낮았다. 분식회계 기업 경영
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CEO는 32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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