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웃소싱기업협회 총회가 파행으로 흐르는 등, 관련 업체들이 협회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협회가 초기 출범 취지인 아웃소싱 산업 발전을 위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론 수렴 기능조차도 포기하는 행태를 보여 업계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3일 세종호텔에서 개최된 제7차 한국아웃소싱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회원사 이외에는 총회의 발언권을 주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2006년도 사업실적 및 재무재표 승인 과정에서 위드스탭스의 이상철 대표가 지출 손실에 대한 의견을 묻자 협회 측에서 회원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발언권에 주지 않았다. 이에 이 대표는 정관에 표기된 발언권 내용을 들며, 발언권을 요구했으나 협회 조경행 회장은 “회원사가 아니면 발언권이 없다”라고 못 박아 발언권을 원천봉쇄했다.
협회 정관 제2장 제7조 1항에 보면 ‘준회원, 특별회원, 개인회원, 일반회원은 총회에 출석해 발언은 할 수 있으나 의결권은 없다’라고 명시돼 있어 협회 측의 발언권 제한 움직임은 정관에 위배된 행동이었다.
이어 협회 조경행 회장은 “회원사는 회비를 납부해야 한다”며 “회비를 납부하지 않는 업체가 나와 발언을 하는 것은 남의 협회에 와서 끼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몇 개월 정도의 회비를 내야 회원사로 인정하는지에 대한 회비 납부 규정이 정관에 명시돼 있지 않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수년간 회원비를 납부하다가 몇 개월 내지

또한 회장 후보 추천 과정에서 현 조경행 회장과 스텝스의 박천웅 대표가 후보로 지명됐으나, 협회 측에서 박 대표는 회원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후보 자격을 박탈하자 문제가 발생했다. 아웃소싱기업협회의 초대회장을 역임했던 박 대표는 “후보가 아니더라도 초대 회장으로 발언권을 달라”로 요구했지만, 협회 측은 이를 막고 조경행 회장의 동의와 재청을 신속히 진행해 회장 선거를 일사천리로 마무리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업계에서 이번 총회는 파행이라며 협회 측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총회는 협회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기존 세력의 견제가 심했다”며 “정관까지 무시해 기득권을 유지하는 것이 협회의 발전에 이득이 될 만한 일인가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업계 대부분이 협회의 현재 체제에 불만이 많다”며 “기존 가입됐던 회원사 역시 협회를 탈퇴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현재의 협회는 기능과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현재 기득권 층이 정관을 개정해 협회의 장악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회장직은 1년 연임제로 되어 있어 현 회장은 내년에는 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하나, 정관 개정을 통해 수정이 가능하다”며 “이번 발언권 문제도 마찬가지로 협회 측에서 손댈 것이 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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