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최종합격자 14%는 입사포기
대기업, 최종합격자 14%는 입사포기
  • 류호성
  • 승인 2007.04.25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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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경쟁률을 뚫고 대기업에 취업한 구직자 중 14%는 입사를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최근 매출액 순위 상위 100대 기업 중 지난해 하반기에 신입인력을 채용한 53개 사를 대상으로 '신규인력 입사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대기업 83%(44개 사)가 '최종 합격 후 입사를 포기한 지원자가 있었다'고 답했다.

입사포기자는 총 채용인원 8,155명 중 13.9%인 1,134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업종별로는 석유, 화학이 하반기에 569명을 채용했지만 32.5%인 185명이 입사를 포기했다. 또한 조선, 중공업이 1,030명 중 247명(24.0%), 기계, 철강은 520명 중 115명(22.1%), 유통, 무역업은 462명 중 76명(16.5%), 전기전자는 1,821명 중 297명(16.3%), IT, 정보통신은 450명 중 34명(7.6%), 금융, 보험업이 1,048명 중 66명(6.3%), 건설업은 1,170명 중 68명(5.8%)이 입사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업의 입사포기자 비율은 3.9%(947명 중 37명)로 일반 대기업의 입사포기자 비율인 15.2%(7208명 중 1097명)보다 낮았다. 고용안정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신입인력의 입사포기가 가장 많았던 직종은 생산, 기술직이 31.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영업직(27.3%) △IT, 정보통신직(13.6%) △마케팅(11.4%) △디자인(4.5%) △연구개발(2.3%) △재무, 회계(2.3%)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입사포기 이유로 각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연봉수준, 근무지, 직무 등의 조건이 지원자들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대기업의 한 인사담당자는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다른 대기업과 중복지원하기 때문에 중복합격의 경우 더 나은 조건으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대기업의 취업시장에도 부익부빈익빈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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