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가능성이 높아 시장 확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가정용 무인경비시장이 현재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인경비 업계는 약 10년 전부터 가정용 무인경비시스템을 개발해 시장 수요에 대비해 왔으나, 현재 가정용의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액에서 15%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무인경비업계 1위인 에스원 관계자에 따르면 “1996년 가정용 무인경비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으나 많이 성장하지 못했다”라며 “가정용이 분명 시장 확대를 가져올 수 있는 아이템이지만, 제한적 요인들로 인해 성장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한적인 요인들로는 높은 가격과 가정에서 느끼는 무인경비의 필요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가정용 무인경비 가격은 단독주택의 경우 월 10~15만원, 아파트 월 8만원 선에서 출시되고 있다. 이러한 가격대가 유럽이나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원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문제발생시 무인경비업체가 지는 책임이 없기 때문에 각 업체들이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도 돼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라며 “그러나 국내의 경우 이러한 보험에 가입되어 상대적으로 외국보다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업계에서는 국내 주거문화가 아파트 위주인 것도

또한 이러한 저가 상품은 고객확보에는 도움이 되지만, 회사 수익적인 면에서는 ‘남는게 없는 장사’란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국내 무인경비 3위 업체인 텔레캅서비스의 경우 에스원과 캡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품 가격이 낮아 단기간에 20만 고객확보라는 성과를 올렸으나 현재는 수익성 문제로 점차 고가격 정책으로 선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 무인경비업계는 가정용 무인경비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가 해결될 경우 가정용 무인경비시스템 보급의 확대는 급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텔레캅서비스 관계자는 “유럽의 경우 전체 가정 중에 무인경비를 도입하고 있는 가구가 15~20%인 반면, 국내는 2~3%에 불과하다”며 “제한적인 요인들이 점차 해결되면 무인경비시장은 분명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원 관계자도 “가정용 무인경비시장은 분명 확대될 가능성 있는 시장”이라며 “보급이 확대되면 시장원리에 의해 가격도 점차 낮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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