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택배사 존폐위기 저가 수주 경쟁 치열
중소택배사 존폐위기 저가 수주 경쟁 치열
  • 김상준
  • 승인 2007.03.12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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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택배사들이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택배사들의 저가 수주 경쟁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데다 취급물량 감소로 자금난까지 겪으면서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 들어 대형 택배사들이 공격적인 영업과 인수합병을 통해 물량을 크게 늘리면서 자본력이나 배송 인프라의 열세를 개인택배(C2C) 위주의 틈새시장 공략과 소사장제 방식의 적극적인 영업으로 극복해온 중소택배사들의 설자리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택배사들이 올 들어 취급물량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하루 10만∼20만박스를 취급할 정도로 물량이 급성장하던 옐로우캡과 아주택배는 현재 10만박스 아래로 떨어졌다. KGB택배와 KT로지스, 트라넷 등은




2만~8만박스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처럼 중소택배사들의 물량이 급감한데는 대형 택배사들이 저가 수주를 통해 인터넷쇼핑몰 등 중소택배사들이 강점을 보여오던 개인택배시장을 크게 잠식했기 때문. 또 대형 택배사들이 택배터미널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첨단 기기 도입 등 배송 서비스를 강화한 것도 택배시장의 양극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물량이 줄어들면서 일부 중소택배사의 경우 터미널 운영이 중단되는가 하면 간선차량과 수배송 직원들에 대한 운송료 지급과 택배 수수료를 둘러싸고 파업이 발생, 배송 서비스가 차질을 빚기도 했다. 아주택배와 트라넷은 지난 달 파업이 발생, 배송이 중단되는 사태를 빚었다. 현재 파업은 중단된 상태지만 본사와 간선차량 기사, 수배송 작업자간의 마찰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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