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도 신입처럼 '깐깐한 채용'
인사평가와 연봉시즌이 다가오면서, 이직을 고려하는 직장인들이라면 2월 채용공고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는 2월 들어 경력직 채용공고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기업들이 경력직 채용에 나서고 있는 것은 지난해 퇴사자가 발생한 분야와 연봉시즌 등을 앞두고 자연퇴사자가 발생한 분야에서 직원을 충원하거나, 올해 신규 사업에 필요한 인력을 뽑기 위한 것. 특히 신규 사업 분야는 바로 실무에 투입할 인력을 선호하기 때문에 경력직을 많이 고른다.
경력직 채용이 많아졌다고 해서 취업하기가 쉬운 것만은 아니다. 최근 경력사원도 예전보다 훨씬 깐깐하게 채용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신입사원 공채처럼 필기시험이나 인·적성검사을 보는가 하면 면접도 프리젠테이션 면접·영어면접·역량면접 등으로 심화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
실제로 현재 경력사원 채용 중인 동화홀딩스는 지난해부터 경력 사원의 면접전형을 강화했다. 과거 실무자면접, 임원면접 등 두 단계 면접에서 직무면접, 인성면접, CEO면접 등 세 단계로 면접을 진행한 것.
넥스원퓨처도 이번 채용부터 경력직 전 부분에 인·적성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경력직 지원자도 신입처럼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이는 직장인들의 잦은 이직 때문"이라며, "이제는 기업들이 예전처럼 업무전문성만을 보고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 대한 애정은 얼마나 있는지, 오래 다닐 수 있는 사람인지, 회사의 문화나 인재상에 잘 어울리는 사람인지 등도 검증해서 뽑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제는 경력직 지원자도 업무전문성 외에 지원동기나 본인의 인성 및 조직친화력을 채용과정에서 충분히 보여주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 채용 중인 기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