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대형마트(할인점)의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반면, 백화점의 매출 증가세는 둔화됐다.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12월 ‘유통업체 매출액 동향’을 조사한 결과 대형마트는 전년동기 보다 1.8% 증가했고 주요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월에 비해 1.0% 늘어났다고 17일 밝혔다.

11월 0.7%의 감소세를 보였던 대형마트의 매출은 2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백화점의 매출 증가율은 4.4%에서 1.0%로 떨어졌다. 구매고객 수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모두 전년동기 대비 각각 0.1%, 3.5% 감소했지만 구매단가는 각각 1.9%와 6.0% 늘어났다.

상품군별로는 대형마트의 경우 가전문화(9.8%), 가정생활(5.6%), 스포츠(4.1%) 등의 매출이 늘어난 대신 의류(-3.3%), 잡화(-0.8%), 식품(-0.7%) 등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산자부 유통물류서비스 관계자는 “연말 가전제품 할인판매 등으로 대형마트의 가전문화 부문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조류 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닭고기와 계란 소비가 감소해 식품 매출은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은 명품(12.9%), 남성의류(5.4%), 가정용품(5.2%) 등의 매출이 증가했고 여성정장(-6.5%), 아동스포츠(-4.0%) 등의 매출은 감소했다. 해외명품의 매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겨울철 대표품목인 여성모피 등의 판매가 부진해 여성정장 매출은 크게 하락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