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매유통시장 136조 과점화 현상 뚜렷
한국 소매유통시장 136조 과점화 현상 뚜렷
  • 김상준
  • 승인 2006.12.26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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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유통산업은 미국 일본에 비해 규모가 작고 기업화와 전문화 수준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 나라 가운데 한국에서 유통시장 과점화 현상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진행된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한누리투자증권이 내놓은 ‘세계 유통업체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말 기준 한국의 소매유통시장 규모는 136조 원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소매유통시장 규모는 2604조 원으로 한국보다 18배 이상, 일본은 1040조 원으로 7배가량 각각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백화점, 대형 마트, 전문할인점 등 기업형 유통시장이 전체 소매유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이 48%로 미국 78%, 일본 75%와 큰 차이를 보였다.

한누리투자증권 관계자는 “한국의 유통시장은 현대화할 여지가 많이 있다”며 “일본 수준까지 기업형 유통소매시장 규모를 키운다면 현재보다 50%




이상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 나라의 유통 업태별 시장 비중도 달랐다.

한국은 백화점, 대형 마트 등 종합상품점이 30%가량을 차지하고 인터넷 쇼핑몰 등 새로운 유통 업태의 비중도 높았다. 미국은 슈퍼마켓과 건축자재, 가구 등을 파는 전문할인점의 비중이 크고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 등 종합상품점의 비중은 19%에 머물렀다. 일본은 슈퍼마켓과 종합양판점의 비중이 높았고 대형 마트는 낮았다.

또 유통 업태에서 상위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이 가장 높았다. 백화점 부문에서 한국의 롯데백화점은 39%를 점유한 반면 미국의 페더레이티드 백화점은 25%, 일본의 다카시마야 백화점은 12%를 각각 차지했다.

롯데와 신세계가 국내 전체 소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3%와 6.5%로 미국 일본의 1, 2위 업체(3% 내외)보다 2배 이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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