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사 입사경쟁률 평균 56.2대 1
올해 상장사 입사경쟁률 평균 56.2대 1
  • 강석균
  • 승인 2006.12.11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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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취업난 속 올해 상장사 입사경쟁률은 평균 56.2대 1을 기록한 가운데, 기업에 따라 입사경쟁률도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취업(HR)전문기업 인크루트(060300) (Incruit Corporation, 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465개 상장사(외국계/공기업 일부 포함)의 2005년, 2006년 신입 입사경쟁률을 조사한 결과(동일기업 대상 입사경쟁률 조사)를 11일 발표했다.

그 결과, 올해 상장사의 평균 입사경쟁률은 56.2대1인 것으로 집계됐다. 입사경쟁률 분포로는 ▲ 10대 1이상∼50대 1 미만이 34.0%(158개사)로 가장 많았다. ▲100대1∼200대 1미만 (17.4%) ▲200대 1이상 (7.1%) 등 100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도 24.5%(114개사)였다. 이렇듯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과는 달리 10대 1 미만인 곳도 21.5%(100개사) 정도 됐다. 몇몇 기업에 지원자가 몰리는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기업마다 입사경쟁률도 큰 편차를 보이고 있는 것.

실제, 기업에 따라 최고 5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곳이 있는 가하면, 1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곳도 있었다.

또 입사경쟁률이 지난해(48.6대 1)보다 15.6% 높아지는 등 입사 경쟁이 한층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률 분포도를 살펴봐도, 10대 1미만의 입사경쟁률을 보인 곳은 줄어들고(05년 23.2% → 06년21.5%), 50대 1 이상 경쟁률인 곳(05년 41.9%→06년 44.5%)은 더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입사경쟁률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입사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외국계 기업. 외국계기업의 평균 입사경쟁이 99대1로 가장 높았다. 한 기업당 평균 30명 미만의 소규모 채용인데도 불구, 채용인원과 상관없이 수 천명의 지원자가 몰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외국계 기업에 이어 입사경쟁이 높은 곳은 공기업(75.7대 1)이었으며, 대




업(53.3대1), 중견중소기업(52.3대1) 등의 순이었다.

대기업에도 수 만명의 지원자가 몰렸지만, 한 기업당 평균 150여명의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 대기업의 입사경쟁률은 외국계기업에 미치지 못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2220명을 뽑는데 1만1141명이 몰려, 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같은 기업형태라도 기업마다 입사경쟁률은 저마다 달랐다. 공기업의 경우 548.6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곳이 있는가 하면, 9대 1의 경쟁률인 곳도 있었다. 대기업은 최고 333대1(최저 1.9대 1), 중견중소기업은 최고 393.8대1(최저 1.4대 1), 외국계 기업은 최고 178대 1(최저 3대 1)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대기업 선호현상은 한층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입사 경쟁률이 지난해 보다 77.7%나 높아졌다. 또 알짜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견중소기업의 경쟁률도 18% 상승했다. 안정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공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공기업의 입사경쟁률도 작년보다 12.1% 더 올랐다. 반면, 올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외국계 기업의 경쟁률은 0.8% 소폭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유통무역 131.9대 1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전기전자가 33대 1으로 가장 낮았다. ▲유통무역 뒤를 이어 ▲식음료 127.9대 1 ▲석유화학 86.9대 1 ▲금융 72.5대 1 ▲기계철강조선중공업 67.7대 1 ▲건설 66.2대1 ▲물류운송 64.4대 1 ▲기타제조 51.8대 1 ▲자동차 43대 1▲제약 40.2대1 정보통신39.4대 1 ▲전기전자 33대 1 등이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기업들이 채용문을 늘린다 하더라도 취업난이 풀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입사경쟁률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는 곳은 일부 주요 인기 기업이나 직무에 쏠려있는 경향을 보였지만 그래도 체감 경쟁률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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