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의 콜센터 유치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 지역콜센터 협의회가 구성됐다. 협의회는 지난 1일 삼성생명 광주 콜센터에서 14개업체 콜센터장과 학계(전남대, 송원대학, 동강대학, 광주여자대학교) 관련공무원 등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광주지역콜센터협의회’ 구성을 위한 간담회와 발족식을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지역콜센터 협의회를 위한 회장에 윤석길 삼성생명 광주본부장, 부회장으로 학계에서 광주여자대학교 정성일 교수를 선임하고 총무에는 LG텔레콤 정철 부장을 선정했다.
이 협의회는 내년 초에 정식으로 발족식을 갖기로 했으며 정보 교환과 공동연구 등을 통해 발전방안을 강구하는 등 광주를 콜센터 메카로 만들어가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난 2003년부터 콜센터 유치에 박차를 가한 결과 현재 25개 기업 5,122석이 구축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콜센터 산업의 발전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여 청년실업을 해소하는데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콜센터 유치를 촉진시키기 위해 오는 2010년 준공을 목표로 1,800석 2,000여명수용규모 콜센터 전용빌딩을 서구 상무지구에 건립할 계획이다.
또, 투자유치 조례를 개정하여 콜센터 유치 인센티브인 고용보조금과 교육훈련보조금 외에 시설보조금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광주지역 콜센터 운영상의 애로점과 해결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주로 인력공급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광주시가 신규 콜센터 유치에만 집중하고 기존업체들에 대한 지원에는 소원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인력공급문제에 대해서는 시와 업계가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LG텔레콤 서부고객센터 정철 부장은 “광주시가 신규 콜센터 유치에만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어 기존 업체는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신규업체의 유치로 인해 기존업체 상담인력의 이직률 심화와 신규채용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광주지역의 콜센터 기반을 구축한 것은 기존업체들이라고 지적하고 기존업체의 지원방안도 마련해 인큐베이팅 업체로 전락하는 것은 막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경제통상과 강왕기 과장은 “인력 채용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력공급 체계를 확대하고자 한다”며 “가정주부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린이 육아시설 확보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기 때문에 전용건물을 지을 경우 육아시설에 대한 지원을 할 방침이며 보건복지부와 연계해 보조금 지급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인력 수급의 주요 쟁점은 우수자원의 확보에 있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현재 대학교육을 통해 배출된 상담인력과 현장이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실질적인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산학협력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광주시는 노동부 홈페이지 구직관련 사이트 등을 살펴보면 매달 1000여명의 상담원 인력들이 일자리를 구하고 있어 인력풀이 충분하다는 반면 업체 관계자들은 실무자 입장에서는 실질적으로 인력이 매우 부족함을 느끼고 있으며 구인구직 사이트나 대학 사이트에 구인신청을 하더라도 신청자가 거의 없다는 주장이다. 이는 콜센터에 대한 업무인지도가 낮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되며 광주시나 학교에서는 콜센터 업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한국콜센터산업정보연구소 정기주 소장은 “콜센터 이미지 개선을 위해 ‘전국 콜센터 DAY'로 명명된 사업을 내년 사업에 반영시킬 계획이다”며 “연구소는 콜센터 관리자의 양성을 위해서도 내년 사업에 ’콜센터 관리자 인증 교육‘을 7월중에 수행하고 이에 따라 인증을 부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광주여자대학교 정성일 교수는 “업계가 인력모집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상담원이라는 직업의 비전, 보수 등의 문제로 이 때문에 학과에 지원하는 학생도 매우 적다”며 “광주여대에서는 내년 초 최초의 콜마케팅과 졸업생을 배출하게 되는데 이들에 대한 현장교육이 어려워 다양한 직종의 콜센터에 적합한 인력을 배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 교수는 “대학의 긴 방학기간을 활용해 학생들의 실습기회를 제공하고 업계에서는 예비사원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는 방안을 간구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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