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한국여성경제인협회와 공동으로 중소기업 250개 업체의 여성 CEO를 대상으로 ‘여성기업인의 경영 애로현황과 정책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성기업인들의 57.6%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여성기업인이 남성에 비해 어려움이나 불리함을 느끼는 분야로는 ‘거래기업과의 마찰’(24.4%), ‘경영관련 정보 획득’(19.6%), ‘마케팅’(18.4%) 등 대외 경영활동 분야의 응답이 높게 나타났고, ‘자금’(15.6%), ‘인사·노무’(12.8%), ‘기술개발’(9.2%) 등 내부 경영활동 분야의 응답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자금조달 분야에서 여성기업인들 5명중 1명은 ‘금융기관에서 남편의 보증을 요구받은 적이 있다’(20.0%), ‘대출시 남편의 신용도를 확인받은 적이 있다’(23.2%)고 응답하는 등 금융애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판로관리 분야에서 남성기업인에 비해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는 ‘타기업과의 경쟁’(32.4%), ‘인력 및 역량부족’(18.0%), ‘유통채널 발굴 및 관리’(17.6%), ‘상품 개발’(13.6%), ‘판매시장 정보수집’(12.8%), ‘홍보 및 광고’(3.2%)의 순이었다.<‘기타’(2.4%)>
기업 내부적으로는 ‘남성중심의 기업문화’(38.8%)에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남성인력과의 마찰’(22.0%), ‘여성대표라는 심리적 부담감’(14.4%), ‘리더쉽 부족’(11.6%), ‘여성인력과의 마찰’(4.0%) 등의 순이었다. <기타 (‘9.2’)>
한편 여성기업인의 창업시 최대 애로요인은 ‘자금조달’(42.8%), ‘경력 및 경험의 부족’(23.6

여성기업인이 사회활동 중에 느끼는 어려움으로는 ‘가사 및 자녀양육 병행’이 34.0%로 가장 높았으며, ‘남성중심의 휴먼 네트워크’(23.2%), ‘여성기업인에 대한 편견’(17.2%), ‘접대문화’(16.8%), ‘여성기업 전담 상담인력 부족’(8.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정부의 여성기업 지원사업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인의 94.4%가 지원사업을 이용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고<‘있다’(5.6%)>, 그 이유로 ‘지원사업의 내용을 알지 못함’(71.6%), ‘지원이 실질적 도움이 되지 못함’(22.8%), ‘신청자가 많아 경쟁 치열’(2.4%) 등을 지적했다. <‘지원사업 담당자 운영능력 부족’(2.0%), ‘복잡한 구비서류’(1.2%)>
가장 필요한 여성기업 지원정책으로는 ‘여성기업인 간의 정보공유·네트워크 활성화 정책’( 42.0%)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여성의 사회활동 활성화 교육정책’(21.2%), ‘기술혁신형 여성기업 육성’(20.4%), ‘자문·멘토링 사업 강화’(15.2%) 등의 순이었다. <‘기타’(1.2%)>
마지막으로 여성기업인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과 자질로는 ‘각 경영분야에 대한 관리능력’(38.8%), ‘리더쉽’(22.4%), ‘활동분야에 대한 경험과 경력’(20.4%), ‘자금동원 능력’(9.6%), ‘인맥 형성’(7.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접대능력’(1.6%)>
대한상의 관계자는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로 여성기업인들이 늘어나고 있어 구조적 정체에 빠진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며 “최근 국가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일과 가정의 양립’이나 가족친화경영 문화를 확산시켜 여성이 사회에 더욱 기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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