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의 인사청탁은 능력이지만, 고위층의 인사청탁은 악습으로 생각해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리서치 전문 기관 폴에버(www.pollever.com)와 함께 직장인과 구직자 2,581명을 대상으로 인맥을 통해 다른 사람들보다 쉽게 취업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인맥도 능력이다’는 비율이 54%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불공평하고 억울하다’ 28.4%, ‘부럽다’ 13.1%, ‘아무렇지 않다’ 4.5%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고위층 인사청탁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반드시 없어져야 하는 악습이다’라는 의견이 40.6%로 가장 높았다. ‘공인은 일반인보다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37.5%로, 고위층 인사청탁을 반대하는 비율이 78.1%로 나타났다. 반면, ‘부럽다’, ‘아무렇지도 않다’ 는 의견은 각각 12.8%, 9%에 불과했다.
즉, 인맥을 통한 취업이 능력이기는 하지만, ‘공인, 고위층’은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세워 반드시 없애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인사청탁이 생기는 원인으로는 68%가 ‘학연, 지연, 혈연 중심의 사회구조’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 ‘지속적인 취업난’ 14.3%, ‘도덕성 타락’ 11.8%, ‘결과 만능주의 확산’ 5.9% 등이 있었다.
한편, 인사청탁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39.6%가 ‘있다’라고 응답했으며 인사청탁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비율은 55.1%였다.
그러나, ‘주변에서 인사청탁으로 취업에 성공한 사람을 본 경험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무려 68.7%가 ‘있다’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나, 자신보다 타인의 인사 청탁 경험이 더 많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인사청탁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는 ‘다른 동료들과 똑같이 대한다’는 의견이 45.2%, ‘잘 보이기 위해 친해지려 한다’ 16.5%로 긍정적인 답변이 61.7%를 차지했다. 하지만 ‘은근히 무시한다(28.9%)’, ‘업무성과를 과소평가한다(9.4%)’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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