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27일 외국계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31개사)와 은행, 연기금 등 국내기관투자가(3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7년 한국증시 전망과 영향요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도 증시 여건이 ‘현재에 비해 호전’(63.4%)되고 장세 역시 ‘활황장세’(58.5%)로 보는 전망이 우세했다. 증시여건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과 침체장세일 것으로 보는 응답은 각각 2.4%와 4.9%에 그쳤다.
이에 따라 각 기관투자가들이 전망한 2007년 코스피지수 최고치와 최저치의 평균은 각각 1,595p, 1,290p로, 2006년 코스피지수 최고치인 1,464.70p, 최저치인 1,203.86p보다 각각 130p, 86p가 높았다.
외국인 및 기관투자가들은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증시 투자규모가 확대되고(95.1%), 기업실적 역시 올해보다 호전될 것(82.9%)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환율이 불안정하고(58.5%), 금리가 인상돼(51.2%) 내년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통령선거나 북핵리스크 등 정치적인 문제의 경우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다수였다.(각각 53.7%, 68.3%)
이와 같은 낙관적인 전망을 바탕으로 외국인 및 기관투자가의 70.8%(40개사)가 내년에 한국증시투자를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현재보다 투자를 축소하겠다는 의견은 단 1개사(2.4%)에 그쳤다.
한국증시의 코리아디스카운트 정도를 묻는 설문에 대해 외국인 및 기관투자가들은 평균 14.4% 정도 저평가되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2004년 30.9%, 2005년 21.4%에서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한국증시 저평가현상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투자가들은 한국증시의 안정 성장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경제 불확실성 해소’(51.2%)를 손꼽았다. 이는 지난해 조사에서 같은 의견이 38.9%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으로, 경제 불확실성 문제가 과거보다 더욱 심각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기업 경영투명성 제고’(17.1%), ‘주식투자관련 규제완화’(14.6%)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증시 투자규모가 확대되고 적립식 펀드를 통한 일반 투자가들의 투자수요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한국증시의 지속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증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경제의 불확실성 해소 등의 정책적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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