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人材)되기, 인재찾기
인재(人材)되기, 인재찾기
  • 남창우
  • 승인 2006.11.13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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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디지털시대 인재의 요건을 5가지로 꼽았다. 미래예측, 변화의지, 인간중시, 계수적 삶, 글로벌화 등이 그것이다.

지구상에 가장 오래됐고, 가장 큰 회사 GE의 잭웰치 전회장은 변화, 신뢰, 위험감수, 열정을 꼽았다. 인적자원(HR)관리 측면에서 윤부회장이나, 잭웰치같이 시대적 컨셉을 갖고 사는 방식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HR사업을 하다 보니 인터뷰를 많이 하고, 이력서와 경력기술서(자기소개서)를 많이 보게 된다. 사람을 어떻게 평가하고 인재를 여하히 알아볼 것인가? 통찰력,변화, 인간관계, 창의력, 계수적 마인드, 세계화 감각 등을 평가하라는 것이 답이지 싶다. 구직자 입장에서 보자. 인재로 평가받는 첫 관문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다.

20년간의 직장생활, 5년간의 HR 아웃소싱 회사경영이 경력의 전부인 내가 자기소개서(경력기술서)를 쓴다면 그 양이 얼마나 될까?

“산좋고 물맑은 경삼남도 진주에서 태어나 엄부자친(嚴父慈親) 밑에서..” 로 시작한다면 A4용지 두 장 이상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직장생활 21년간 8번의 보직이동, 그리고 각 파트에서 창조한 실적·업적, 남의 잘못을 보고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배웠던 점, 내가 리더였다면 어떻게 했을 것이란 가상의지의 발현을 경력관리된 프로필로 구성해 보니 단편소설쯤의 양이다.

대부분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보면 인재로 평가할 만한 특별한 것을 찾을 수 없다. 뭘 잘할 수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면밀히 훑어보아도 도대체가 그 사람에 대해 캄캄하다.

자기소개서에서 경력기술은 인재로 평가받기 위해 필수적이다, 누구나 경력은 있다, 고등학교 졸업한 것이 학력이라면 동아리활동은 경력이다.

대학교를 졸업했다면 동아리 활동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 한 내용과 어학연수, 배낭여행까지도 경력에 속한다. 활동에서의 느낀 점, 반성




한 점, 그리고 정신적 폭과 깊이를 확장한 점등과 함께 나 스스로의 시대적 컨셉을 삽입한다면 우월적 표현이 될 것이다.

최근에 채용한 여직원 중 하나는 학교동아리에서의 활동 실적 그리고 그 동아리 후배들에게 바라는 점까지 기록했으며, 캐나다 연수에서 느낀 점을 사진까지 덧붙여 자기소개서를 꾸민 것을 보고 더 볼 것도 없이 합격을 시켰다.

자기 경력관리뿐 아니라 시대적 상황을 바라보는 로직이 녹아있어 스스로를 판매(?)할 줄 아는 인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딱히 취업난 속에 구직중인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다.

전시대와 다르게 요즘은 끊임없이 새로운 직업군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세태이기 때문에 1년에 한번씩 스스로의 경력기술서를 업데이트하는 고감도인재화 작업을 게을리해선 안된다. 시대적 컨셉은 서비스 산업으로 그 이동성을 강화하고 있고 부문별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창업컨설턴트, 아웃소싱지도사, CS교육전문가, 조직관리 전문가, SAP 오라클 및 마이크로소프트프로그램전문가, MD(매장관리 전문가), 텔레마케팅 전문가, LCD·PDP전문가, 핸드폰모듈 전문가, 자동차 관련설계, 디자인 경력자, 국제적 마인드를 갖춘 국회보좌관, 다국적기업의 한국지사장, 웹콜마케터, 마케팅 전문가 등 등 이론적으로 무장한 가운데 아르바이트형식의 경력만 있어도 곧바로 채용되는 직종이 무수히 많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력은 발전 산업인 IT, 반도체, LCD, PDP,자동차,핸드폰,조선 등에서 턱없이 부족하며, 뭘 할 줄 아는가에 덧붙어 열정, 창의, 신뢰, 세계화 의지등 자기만의 시대적컨셉을 갖고 있어야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다. 대기업들은 인재를 찾기 위해 외국으로 눈을 돌린다. 인재만이 어떤 상황에서도 기업을 창조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의 앞날 예측은 좋은 인재를 확보하는 일이 우선이란 대기업 총수의 말을 빌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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