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평균 1인 4역 감당해”
“직장인 평균 1인 4역 감당해”
  • 남창우
  • 승인 2006.10.3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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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은 부모역할, 미혼은 자녀역할 가장 중요해’

외국계 기업 입사 5년 차 김모(남, 34) 과장은 결혼 2년 차다. 맞벌이 하는 아내와 아들, 세 가족이 오붓하게 생활하고 있지만, ‘가장’이라는 책임감이 무거울 때가 있다.
“결혼 초에는 책임감과 열정으로 더 열심히 일했었는데, 요즘은 자주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직장에서는 상사, 동료, 후배로, 부모님께는 자식으로서, 형제, 친구들은 또 어떻고요, 이제는 부모가 됐으니 역할이 또 하나 늘었죠,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보면 하루가 다 갑니다.” 김과장은 그래도 욕심이 난단다. “그래도 자기계발을 늦출 수는 없죠. 회사 내에서 볼링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고, 인터넷 카페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인맥을 쌓을 수도 있고, 전문 정보를 쉽게 접할 있어, ‘재테크’와 관련된 커뮤니티에도 가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직장인 한 사람이 수행하고 있는 역할은 몇 가지나 될까?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직장인 1,300명을 대상으로 “현재 수행하고 있는 역할은 몇 가지이십니까?”라는 주제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3가지’라는 응답이 28.2%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5가지’ 16.5%, ‘4가지’ 14.5%, ‘2가지’ 14.1% 등의




순으로 1인당 평균 4가지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10가지 이상’ 맡고 있다는 응답도 5.2%나 되었다.

수행하는 역할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미혼은 ‘자녀 역할’(44.8%), 기혼은 ‘부모 역할’(40.5%)을 1순위로 꼽아 결혼 유무와 상관없이 가정에서의 역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할이 늘어날수록 드는 생각으로는 35.7%가 ‘책임감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인다.’라고 응답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책임감이 생겨서 일을 더 열심히 한다.’ 30.2%, ‘책임감과 상관없이 만족감을 느낀다.’ 17.1%, ‘책임감과 상관없이 피로함을 느낀다.’ 11.8% 등의 순이었다.

한편, 최근 3개월 이내에 새롭게 가입한 단체(동호회 등)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66.5%가 ‘없다’라고 응답했으나, 기회가 생긴다면 가입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자가 58.4%나 되었다.

사람인의 김홍식 사업본부장은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을 동시에 꾸려나가는 데는 고충이 있기 마련이다. 무조건 맡겨진 역할을 전부 잘 하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수시로 자신의 현재 상황을 체크하고 가정, 직장, 자기계발 등 상황에 맞게 우선 순위를 정해 시간을 배분하는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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