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 절반, ‘경제적 어려움’ 가장 커
65세 이상 노인 절반, ‘경제적 어려움’ 가장 커
  • 나원재
  • 승인 2006.10.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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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노인들의 절반 가량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가장 어려운 문제로 꼽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노인부부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약 116만원으로 비노인가구 소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6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1일 현재 총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9.5%로 지난해 9.1%에 비해 0.4%포인트 늘었다. 이는 10년 전인 1996년의 6.1%에 비해 3.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우리나라는 2000년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7.2%를 차지해 ‘고령화 사회’에 들어섰으며 2018년에는 14.3%로 ‘고령사회’에, 2026년에는 20.8%에 이르러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번 조사에서 남자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은 185만8000명으로 7.6%, 여자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은 273만9000명으로 11.4%를 각각 차지했다. 2003년 기준 평균수명은 77.5세로 2002년 77.0세에 비해 0.5년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노인부부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약 116만원으로 비노인가구 소득 300만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38.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구성비로는 이전소득이 54.6%, 근로소득은 10.2%, 사업소득은 8.4%를 각각 차지했다.

노인부부 가구의 가계지출은 113만원, 소비지출은 102만원으로 구성비로는 식료품비가 30.7%를 차지했으며, 주거·광열비 12.8%, 의료비 12.6%, 교통·통신비 9.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의료비의 비중은 비노인가구의 4.9%에 비해 7.7%포인트 높았다.

지난해 65세 이상 연령계층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44.6%가 ‘경제적 어려움’을 꼽았고, ‘건강문제’는 30.1%, ‘외로움·소외감’은 6.4%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건강문제’가 노인계층의 가장 어려운 문제로 꼽혔던 2002년과 비교해볼 때 ‘경제적 어려움’이 당시의 33.9%보다 10.7%포인트 늘어나 노인계층의 가장 어려운 문제로 대두됐으며, 건강문제는 오히려 11.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65세 이상 취업자 직업별 분포로는 농·어업 숙련종사자가 49.7%로 가장 많았고 단순노무종사자가 21.6%, 서비스·판매종사자는 15.6% 등을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현재 60세 이상 인구의 22.0%가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돼 일년 전보다 6.7%포인트 증가했다. 또 올해 6월 현재 60세 이상 인구의 20.6%는 인터넷을 이용한 경험이 있었고, 최근 1개월 이내에 인터넷을 이용한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인터넷 이용률은 15.2%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올해 노인복지 관련 예산은 5910억원으로 10년 전에 비해 약 6.9배 늘었다.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의 기초생활보장 수급률은 36만8000명으로 8.4%를 차지했으며 공적연금 수급자는 73만7000명으로 16.8%의 수급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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