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주부사원 임금 열악
할인점 주부사원 임금 열악
  • 김상준
  • 승인 2006.08.21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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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할인점 여성근로자의 임근이 턱없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 이마트와 까르푸, 하나로클럽 등 도내 대형할인점에서 근무하는 여성 근로자(파트타임)가 고용창출이라는 미명 아래 열악한 근무조건과 처우에 시달리고 있다. 급여수준이 턱없이 열악한데다, 퇴직금 지급을 피하기 위해 단기계약을 종용하는 불합리한 고용관행이 보편화됐기 때문이다.

취재 결과 대형할인점에서 캐셔로 근무하는 파트타임 종사자들의 급여는 시간당 3,300∼4,200원으로 최저 임금(시간당 3,100원)을 약간 웃돌고 있다. 업체별로는 까르푸 전주점이 월 90만∼100만원으로 가장 높았지만, 대부분 할인점이 열악한 수준의 ‘시급’을 책정하고 있다.

하나로클럽 전주점은 근속 연수에 따라 시간당 급여를 다르게 책정해 3,300원∼4,000원까지 지급하고 있으며, 비정규직으로 분류된 여성 근로자 24명이 매주 40시간씩 일하고 있다.

이마트는 근무시간이 타업체에 비해 짧은 편(일일 6시간)이지만 급여 수준이 가장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트 전주점에서 캐셔로 일하는 73명의 여성 종사자들이 일일 6시간 근무 대가로 받는 월 소득은 70∼80만원에 불과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10월말 개점을 목표로 주부사원 모집에 돌입했지만, 제시한 근로조건 역시 별반 다를게 없다. 24일까지 파트타임 계약직원을 모집하는 홈플러스는 시간당 4,200원을 책정해, 6시간씩 25일 근무할 경우 63만원에 불과하다.

결국 대형할인점 파트타임 종사자들은 정규직과 동일한 근무시간을 보내지만 임금은 정규직의 1/3 수준에 불과하며, 일부 용역업체는 퇴직금 지급을 회피하기 위해 6∼9개월짜리 단기계약을 종용하는 등 처우 개선이 안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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