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된 국내 물량과 업체 난립으로 인한 ‘제 살 깎아먹기’경쟁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블루오션’을 창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한진·현대택배 등 국내 업체들은 중국과 동남아를 포함한 범(汎)아시아 지역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유럽·미주·중남미 등으로 속속 네트워크를 넓혀가고 있다.
대한통운은 최근 일본에 현지 법인 ‘코렉스로지스틱스재팬’을 신설했다. 베트남 현지 합작 법인(코렉스-사이공로지스틱스)과 중국 상하이 현지 법인 ‘한통물류유한공사’ 이후 올 들어 세 번째다. 조만간 베이징과 홍콩에도 현지 법인을 추가 설립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대한통운 미국 상사’ 직영점을 6개에서 11개로 늘리고, 뉴욕에 국제 택배 1호점를 개설했으며 향후 130개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유럽(런던·프랑크푸르트)·중남미(온두라스)·중동·아프리카(리비아) 등에도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 중이다.
현대택배는 지난해 중국 최대 물류기업인 시노트랜스와 업무 제휴를 통해 중국 택배시장에 진출했으며, 지난 5월 베이징사무소를 개설해 베이징·톈진·상하이·칭다오·다롄 등 5대 도시를 중심으로 한·중 국제 택배와 5대 도시 간 내륙 택배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대택배는 시노트랜스와 합작 법인을 설립, 2010년까지 중국 굴지의 종합 물류회사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유럽 진출을 위한 현지 법인 신설 계획도 진행 중이다.
CJ그룹 계열 CJ GLS는 3월 싱가포르 물류업체인 어코드익스프레스를 인수해 ‘CJ GLS 아시아’로 상호를 바꾸고, 홍콩·인도·베트남 등 아시아와 네덜란드 등 16개의 해외 영업망을 구축, 유럽과 아시아의 3자물류(3PL)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 또 최근 중국 칭다오에 칭다오CJ물류유한공사를 설립,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의 3PL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테스코의 중국 홈플러스 상품소싱 물류를 시작으로 중국에 진출한 한솔CSN은 중국에 거점을 추가로 확보하고 상하이에 물류 합작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2010년까지 미국·유럽·동남아 등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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