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FDI의 가장 큰 수혜 국가였고 외국인 투자는 중국을 세계의 공장으로 변모시켰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FDI는 작년부터 소폭 줄어들기 시작했고 갈수록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월만 보면 외국인 투자액은 전년 동기보다 12.23%나 줄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FDI 규모는 284억2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47% 줄었다.
중국에 대한 외국인투자 규모는 연간 약 600억달러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나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투자감소세가 점차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값싼 노동력에 의존해 저가 제품을 생산해오던 제조업체들이 중국의 가파른 임금상승 때문에 중국을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잉투자를 억제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규제도 외국인투자 감소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일본, 한국, 대만의 대중국 투자는 약 6.5% 감소했으며 올 상반기에는 31% 더 급감했다. 미국의 대중 투자 역시 2003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창쿵(長江)경영대학원의 샹빙(項兵) 학장은 “중국은 향후 10년간 자신의 위상을 어떻게 다시 구축할지를 결정해야 한다”며 “다국적 기업들은 달걀을 하나의 바구니에 담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고, 투자처를 다변화하고자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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