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의 강도 = 판매실적?
파업의 강도 = 판매실적?
  • 나원재
  • 승인 2006.07.31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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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노조의 파업 강도가 회사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파업 강도가 높은 현대차의 판매는 곤두박질한데 비해, 쟁의가 없었거나 단기 부분파업에 그친 회사의 판매는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달 대형차 판매실적의 경우, 현대차 에쿠스는 553대가 판매돼 전월동기 대비 7.4% 줄었으나, 파업이 없었던 기아 오피러스는 1700대나 팔려 무려 234.6%의 증가세를, 쌍용자동차의 체어맨은 734대가 판매돼 62.4%의 성장세를 보였다.

중형차 부문에서는 분규-무분규 기업간 격차가 더욱 현저했다. 현대 쏘나타는 2392대가 팔려 지난달 같은 기간(5603대)에 비해 무려 57.3%의 급감세를 보였고, 부분파업을 벌였던 GM대우의 토스카도 9.6%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기아 로체의 판매는 52.2% 증가했고, 르노삼성 SM5는 7.7% 증가했다. 일일 평균 판매량에서 SM5(188대)는 처음으로 쏘나타(159대)를 제쳤다.

또한, SUV부문에서는 GM대우 신차 윈스톰이 탄생한지 한달만에 현대 싼타페의 아성을 넘었다. 윈스톰은 1933대가 팔린데 비해 싼타페는 전월동기 대비 43.2%나 줄어든 1339대가 판매되는데 그쳤고, 현대 투싼도 63.5%감소한 601대가 팔렸다. 쌍용차의 경우 렉스턴을 줄고 카이런은 늘어 강보합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파업은 생산 차질 뿐만 아니라 기업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주고 이는 판매 저조로 이어진다”면서 “유독 자동차업계에만 반복되는 파업의 고리를 끊기위해 노무구조 개편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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