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HTH·싱가포르 어코드사 인수
CJ GLS가 3자 물류를 제공하는 전문아웃소싱기업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물류 전문기업 CJ GLS는 지난 98년 설립된 3자 물류 전문업체다. 3자 물류 비중은 전체 매출의 65%에 이른다. 물류업계에서 ‘소량 다빈도 배송’이라는 섬세한 물류를 자랑한다. 소량 다빈도 배송은 적은 양을 여러 곳에 운송하는 것을 말한다.
CJ GLS는 CJ그룹이 식품, 제약 등 섬세한 제품이 주력이라서 소량 다빈도 배송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다양한 고객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IT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었다. 실제로 CJ GLS는 RFID전자물류시스템 개발 업체로 물류시스템 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올해 3월 중견 택배업체인 삼성HTH를 인수한 데 이어 싱가포르의 어코드사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국내 최대 영업소(700개)를 갖춘 것은 물론 향후 글로벌 물류업체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10개국에 16개 법인이 있다.
이러한 노하우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만도의 물류부문을 아웃소싱해 물류비를 연간 18억이나 절감시켰다.
자동차 부품 물류는 어렵다. 자동차 산업은 부품이 단 하나라도 없으면 완성차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칫 도로사정이 악화돼 배송이 늦어진다면 협력업체는 물론 자동차업체는 큰 타격을 입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CJ GLS는 먼저 현대차 울산 공장에서 30분 거리에 만도 전용 허브센터를 구축했다. 이곳에서는 적정 재고를 항상 유지시켰다. 즉, 24시간 출고 체제를 갖춰 고객사의 생산 계획 변화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한 것. 뿐만 아니라 허브센터 신축으로 수송 차량도 11톤에서 25톤으로 대형화해 수송비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결과적으로 만도는 CJ GLS를 통해 창고 운영 효율을 향상시키고, 수송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
또한 CJ GLS는 만도에 첨단 시스템인 WMS(창고관리시스템)를 제공하고 있다. 창고관리시스템은 CJ GLS가 도입한 최첨단 물류시스템으로 효율적인 입·반출 및 재고 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뉴트림시스템은 완성차 제조업체로부터 생산계획을 받으면 그 계획에 맞춰 부품을 자동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지금까지 손으로 하던 작업을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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