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이상 “내 맘대로 휴가 쓰고파”
직장인 절반이상 “내 맘대로 휴가 쓰고파”
  • 남창우
  • 승인 2006.07.18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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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황모 대리, 이번 휴가는 연인과 함께 휴가계획에 세웠는데 알고 보니 같은 팀의 김 과장님과 휴가계획이 겹쳤다.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있어서 둘 중의 한 사람은 꼭 출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결국 김 과장님에게 양보하고 휴가일정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일년을 기다려온 휴가임에도 불구하고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할 수가 없어서 너무 속상한 마음에 벌써부터 휴가를 다 망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직장인 2명 중 1명은 휴가를 마음대로 쓸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경력관리 포털 스카우트(www.scout.co.kr)가 직장인 998명(남성 664명, 여성 354명)을 대상으로 휴가패턴에 대해 6일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회사가 지정해주는 날이나, 직급 순, 업무일정을 고려하여 휴가를 정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고 싶은 때 마음대로 휴가를 정한다’는 답변은 49.8%로 조사 되었으며, ‘여름 외에도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1.6%나 달했다. 하지만 그 중 29.6%는 ‘상사의 눈치가 보여’ , ‘업무를 맡아 줄 사람이 없어서’ 등의 이유로 ‘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 없었다’고 답했다.

특히 기업유형별로 살펴본 결과, ‘가고 싶은 때 마음대로 휴가를 정한다’는 항목에 대해 ▶외국계 기업 69.5% ▶공기업 63.4% ▶벤처기업 60.0% ▶대기업 53.2% ▶중소기업 41.8%로 답해 중소기업이 특히 회사의 제약을 더욱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름 외에도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외국계 기업 69.5% ▶벤처기업 52.3% ▶대기업 52.0% ▶공기업 51.6% ▶중소기업 30.9%로 분석돼 같은 결과를 볼 수 있었다.

휴가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내이용시설은 24.5% 만이 ‘있다’고 답했으며, 그것마저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6.7%에 그쳤다.

스카우트 민병도 대표이사는 “기업 복지가 더욱 중요시 되고 있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은 아직 복지부분에서 미흡한 부분이 많아 직원들의 불만을 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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