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임금인상률, 5.2%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
올 상반기 임금인상률, 5.2%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
  • 남창우
  • 승인 2006.07.1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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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임금인상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올해 상반기 100인 이상 사업장의 임금인상률※은5.2%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7% 보다 0.5%p 상승하였다고 7일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공공부문의 임금인상률은 3.7%로 민간부문 5.3% 보다 상대적으로 낮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3.8%보다 0.1%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이후 임금인상률은 하락추세를 보였으나 최근 경기회복에 힘입어 금년 상반기에는 상승국면으로 전환되었다.

임금교섭 진행이 완료된 사업장 비율(진도율)은 24.2%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3%에 비해 다소 낮게 나타났다. 이는 올해의 경우 지방선거(5.31) 및 월드컵 대회 등 대규모 행사와 산별노조 전환에 따른 임금교섭 지연 등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임금을 동결하거나 하향조정한 사업장은 15.7%(240개소/1,530개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0%(344개소/1,635개소) 보다 5.3%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98년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최근 4년 동안 증가추세를 보이다가 올해 상반기에는 최근 경기회복을 반영하여 다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교섭이 완료된 사업장의 비율(진도율)은 노조가 없는 사업장의 경우 29.5%로 노조가 있는 사업장 18.7% 보다 10.8%p 높게 나타났다. 또한, 임금인상률의 경우도 노조가 없는 사업장이 5.5%로 노조가 있는 사업장 5.1%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임금동결·하향조정 사업장 비율도 노조가 있는 사업장이 17.8%로 노조가 없는 사업장 14.4%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경영사정이 안 좋은 사업장에서 노동조합이 기업 경영난 극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임금인상률이 전년 동기와 비교하여 소폭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5000인 이상 사업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임금상승률 보다 2.4%p 더 높게 나타나 다른 규모 사업장들보다 임금인상률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000인이상 5000인 미만 사업장의 임금인상률은 4.3%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임금인상률 4.4% 보다 소폭 하락했다.

임금을 동결·하향조정한 사업장의 규모별 비율을 살펴보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이 83.3%(200개소/240개소)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최근 경기회복 추세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경영여건이 별로 나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최근 경기회복으로 인해 대부분의 업종의 임금인상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주40시간제 도입 등으로 오락·문화 및 운동관련 서비스업은 6.7%의 높은 임금인상률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최근 건설경기 회복지연 등으로 부동산 및 임대업 5.0%p,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 3.1%p, 건설업 0.7%p의 임금상승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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