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 시행대상 중기 54.2% ‘경쟁력 약화우려’
주5일제 시행대상 중기 54.2% ‘경쟁력 약화우려’
  • 남창우
  • 승인 2006.07.0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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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부터 종업원수 100명 이상 사업장에 대한 주5일 근무제(40시간)가 도입됐다.

이번 시행을 통해 근로의욕 증진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기도 하지만, 일부 기업에서는 새로운 경영환경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성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실제,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이번 주5일근무제 시행 대상 기업(*종업원수 100명 이상 규모) 36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들이 5일근무제 도입 이후 기대하는 긍정적인 효과로는 △근로의욕 증진을 기대한다는 의견이 41.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직원들의 자기개발로 인한 구성원의 질적 향상이 27.5% △직원들의 평일 업무 집중도 향상 17.8% △경영시스템의 선진화 8.1% △고용창출 효과 기대 3.3%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산업재해 방지 1.7%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들 기업들이 제도 시행 이후 우려하는 부문으로는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성 저하를 지적한 의견이 61.9%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다음으로 △추가 노동력 고용에 따른 기업의 비용부담 16.1% △감원이나 아웃소싱, 채용중단 등 고용불안을 지적한 의견도 11.9%로 집계됐다.

이 외에 △업무 프로세스 및 생산라인 혼선(6.1%)을 우려하거나 △직장인 간의 양극화로 인한 상대적인 박탈감(3.9%)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이들 기업들은 주5일근무제에 따른




가 인력충원에 대해서는 51.4%의 기업이 채용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40.3%의 기업은 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채용이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도 8.3%로 집계됐다.

주5일근무제 도입에 따른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인건비 상승과 생산성 하락 등으로 기업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37.5%의 기업이 조금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매우 약화될 것이란 응답도 16.7%로 집계됐다. 이 외에 변동이 없을 것이란 의견은 31.9%였으며, 반면에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란 의견은 13.9%에 그쳤다.

향후,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대한 기업의 대응 방안으로는 △기존 인력의 초과근로시간 증대를 고려하고 있다는 의견이 23.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외주인력 및 아웃소싱을 확대할 계획 19.4% △설비자동화 등 시설투자 11.1% △임금 하향 조정 9.7% △사업규모 축소 6.9% △사업장 해외이전 2.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별다른 대응방안이 없다는 기업도 18.1%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기업의 입장에서 임금을 지금과 동일하게 보장하면서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것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5일 근무제 도입 이후, 상대적으로 높아진 임금 부담과 낮아진 생산성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기업들이 풀어나가야할 가장 큰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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