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산하 공공의료기관인 산재의료관리원(이사장 최병훈)이 16일 안산중앙병원내에 직업성폐질환연구소를 개소한다.
이 연구소(소장 최병순)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드문 직업성 폐질환 분야 연구를 위해 임상연구·조사연구·연구지원 등 3개 팀 체제를 갖추고 진폐증은 물론 직업성 천식, 간질성 폐질환, 직업성 폐암 등에 대한 조기진단 및 치료기법의 개발, 각종 폐질환에 대한 장애기준 연구, 합병증 인정기준, 관리체계 구축 등 광범위한 연구 활동을 펼치게 된다.
현재 광업체 종사 근로자는 급격히 감소하였으나 제조업체의 직업성 폐질환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지난 1965년 “직업병클리닉”을 개설하여 진폐증의 진단 및 치료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던 모병원이 현재는 활동이 미미한 실정이고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에도 직업성 폐질환에 대한 관심과 전문 인력이 거의 없어졌다.
이 연구소는 이와 같이 직업성 폐질환은 늘고 있으나 관련 의료환경은 좋지 않은 현실을 반영하여 개설한 것이다.
이번 직업성폐질환연구소가 개소됨으로써 그동안 의료기관과 의사에 따라 다르게 이루어지던 진폐환자에 대한 진료를 『표준화』하여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치료가 가능하게 됐으며, 양질의 진료서비스 및 호흡기 재활 프로그램 등을 통한 조기 사회복귀로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또한 요양의 적정화를 통한 요양기간 단축 등으로 산재기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재정 건전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직업병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증가하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간질성 폐질환·폐암 등 각종 직업성 폐질환의 정확한 진단 및 업무관련성 평가를 포함 종합적 전문연구와 진폐 장애판정 및 합병증 인정기준 재정립 등 근거에 입각한 합리적 정책 개발도 가능하게 됐다.
최병순 직업성폐질환연구소장은 “연구소는 가장 먼저 진폐 표준 진료지침 개발과 장애판정 및 합병증 인정기준을 재정립 등의 연구 활동을 할 예정이다”라고 말하고 “앞으로 미국 질병관리본부 산하 산업안전보건 연구소·스웨덴 카로린스카(Kalolinska) 의과대학 부속 연구소·독일 보쿰 (Bochum) 산업의학연구소·일본 노재병원 등과 협약 또는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적인 직업성폐질환연구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 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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