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구직경쟁 속 ‘급여보다 근무지 먼저’
치열한 구직경쟁 속 ‘급여보다 근무지 먼저’
  • 남창우
  • 승인 2006.06.12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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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구직 경쟁 속에 아르바이트 구직자들은 ‘어떤 일을 하는가’ 보다 ‘어디에서’ ‘얼마를 받으며’ 일할 수 있는가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불과 일년 전에 비해 아르바이트를 위해 급여를 따지는 현상도 많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누리(www.albanuri.co.kr, 대표 김화수)가 전국의 아르바이트 구직자 2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4.8%가 ‘근무지역’을 아르바이트 구직 시 가장 먼저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1년 전인 지난해 5월 말 같은 질문에서 전국 대학생의 40.7%가 선택해 가장 중요한 구직 조건으로 꼽혔던 ‘급여’는 올해 응답에서는 26.4%로 2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6월 현재 한달 동안 알바누리의 상세 채용정보 검색 이용현황을 분석해보면 근무지역, 인근 지하철 및 인근대학을 선택 검색한 이용자가 상세 검색을 사용한 전체 이용자의 약 33%로 가장 많았으며, 급여를 선택한 이용자는 5%에 불과했다. 반면 지난해 상세 검색 이용률에서는 급여를 선택하여 검색한 이용자가 35.2%로 가장 많았다.

그밖에 아르바이트 선택에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은 해당 아르바이트의 업/직종(18.4%), 근무시간/요일/기간(17.2%)이 꼽혔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급여 외에 근무지역(25.3%), 근무시간(13.3%), 업무내용(9.5%) 기타 근무방식, 근무기간, 기업의 업종과 규모 등 다양한 고려사안들이 있었던 것과 비교해 보면 불과 1년 새에 아르바이트 구직에 있어 급여의 중요성도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선택 시 고려사항도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알바누리 김묘진 팀장은 “아르바이트 구직 열기가 점점 치열해 지면서 구직에 앞서 이것저것 따지는 경향이 줄어든 결과로 보인다”고 밝히고 “여전히 아르바이트생들은 급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는 있지만, 막상 아르바이트를 구하려고 할 때는 급여가 얼마가 되는지 따지기 보다 실제로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는가부터 생각해 근무 지역, 기간, 시간 등 근무 조건 자체를 먼저 살펴보게 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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