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말 벤처 열풍을 이끌었던 로커스가 매출과 주가가 동반 추락하면서 이를 만회코자 분식회계를 시작 결국 몰락의 길을 걷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는 18일 100억원대 회사돈을 횡령하고 500여억원을 분식회계한 혐의로 로커스 전 대표 김형순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01년 6월부터 회사의 정기예금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빌린 돈 중 144억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다. 또 2004년과 2005년에 각각 205억원과 390억원을 분식회계한 혐의도 받고 있다.
벤처업계의 대표주자로 인식돼온 김씨는 1990년 기업의 콜센터 구축 사업을 주로 하는 로커스를 창업했다. 로커스는 199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면서 기업가치가 천정부지로 솟구쳐 한때는 시가총액이 2조원을 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김씨는 벤처 1세대의 신화로 떠오르면서 2000년 한 증권업체가 선정한 코스닥에서 영향력 있는 경영자 2위에 올랐고 2004년에는 벤처기업협회 부회장직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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