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HR컨설팅사의 전문성과 독창성이 더욱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외국계 HR컨설팅사 및 국내 HR컨설팅사 10여 군데의 CEO들의 의견을 조사한 결과, 국내 컨설팅 업계는 업체 간의 과당경쟁과 외국 컨설팅사의 시장잠식, 노하우의 부재, 자금력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전체 컨설팅 시장에서 외국계 컨설팅사에 비해 규모도 작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실제로, 산업자원부가 지난해 11월 25일 작성한 대외비 문서에 따르면 당시 국내 컨설팅시장의 연 매출액은 2조 1,000억원으로 IBM의 1/9, 액센츄어의 1/5 수준으로 조사됐다.
또한, 외국계 컨설팅사는 국내 컨설팅시장 매출액의 19%, 고용의 11%를 차지하고 있고, 국내 중소형 컨설팅사에 비해 업체당 매출액은 9배, 1인당 매출액은 1.7배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했다. 이는 국내 컨설팅사의 현 상황을 대변할 수 있는 자료라 할 수 있다.
다만, 최근에는 외국계 컨설팅사인 글로벌컨설팅 출신들이 개별적으로 독립해 국내 컨설턴트와 함께 설립한 글로컬(glocal) 컨설팅사도 등장하면서 국내 업체 간의 경쟁력은 점차 배가되고 있기도 하다.
글로컬 컨설팅사는 54개사로 업체당 매출액이 97억원에 이른다. 이는지난 2005년 기준으로는 외국계 컨설팅사의 업체당 매출액 81억 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규모는 커지지만 브랜드 인지도 및 경영역량 측면에서 외국계 컨설팅사에 비해 열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컨설팅시장의 현 상황에서 국내 컨설팅사들이 풀어나갈 숙제로서 전체 컨설팅시장에서의 대부분의 CEO들은 국내 컨설팅사들의 독창적인 지식과 꾸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머서휴먼리소스컨설팅의 김기령 사장은 국내 컨설팅사가 개선해야할 과제로써 “독창적으로 만들어가기 힘들면 대중화된 지식을 사용하면 되는데 컨설팅 영역은 끊임없이 지식이 새로 생성 된다”면서 “대
아울러 “신규 블루오션은 외국계가, 경쟁이 심화된 레드오션은 국내계가 집중되고 있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규모가 되는 컨설팅사의 경우에는 본인들의 독창적인 지식을 생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이러한 것이 없으면 계속 가격경쟁의 늪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한편, IBG컨설팅의 신정수 사장은 “국내 컨설팅사는 컨설팅 기법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외국계 컨설팅사는 기업이 문제 해결에 스스로 참여하게 함으로써 진단 및 조정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서 “국내 컨설팅사는 현재 기업의 속도경영에서 방향 예측에 대해 연구되고 있는 부분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외국계 컨설팅사들의 벤치마킹을 통한 전문지식의 확보가 필요하다”며 “다양한 툴을 확보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같은 산업 군이라고 해서 기존의 자료를 답습해서는 안 되며, 각 기업의 맞는 전략을 0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머서휴먼리소스컨설팅의 김 사장은 외국계 컨설팅사의 국내 시장에서의 위치 및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현재와 같이 외국계는 계속 시장을 선점하고 창출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답변을 했다. 이에 대한 가장 큰 이유로 김 사장은 “아직까지도 많은 새로운 지식의 창출이 선진국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외국계 컨설팅사에 대해 “지식의 한국적 적응을 보다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내에서 외국계 컨설팅사와 국내 컨설팅사들의 시장 선점이 앞으로 점차 치열할 것이라는 데에는 업계 관계자 모두가 같은 생각이다. 이와 더불어 앞으로의 개선 과제에 대한 생각 또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및 국내 컨설팅사들의 노력은 더욱 필요할 것이며, 컨설팅시장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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