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는 노조 대표위원장 양모씨를 비롯한 노조 간부 3명과 인사담당 부행장 1명과 해당 부서인 HR부장 및 과장 2명이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12월에도 은행 경비로 호주 시드니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측은 10일 “올해 도입된 ‘해외 지역전문가 양성 과정’을 앞두고 노사가 사전 답사 차원에서 나간 것일 뿐 특별한 사안(외환은행 인수 등)에 대한 조율 차원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외 연수프로그램 개발 사전답사에 인사, 노무 담당 부서장들을 제외한 경영진이 참석지 않은 점에 대해 은행 직원들조차도 “노조가 경영진과의 호흡 맞추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은행의 한 직원은 “외환은행 인수가 진행되고 있는데 노조는 침묵만 지키고 있으니 답답하다”며 “노조가 경영진과 함께 회사 경비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면 양측의 사전조율의 포석이 깔렸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상급단체인 금융산업노동조합의 ‘론스타 게이트 의혹 규명과 외환은행 매각 중단’ 요구에 대해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양 노조위원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올해는 임단협도 있고 해서 미리 다녀오자고 한 것일 뿐 금융계에선 노조와 경영진의 해외 동반 출장이 해마다 치르는 정례 행사”라며 “지난해에 이어 은행의 관심사인 해외 점포에 직원 대표와 경영진이 다녀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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