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산업생산이 반도체 자동차 휴대폰 부문 주도로 전년동월 대비 20%나 증가했다.
지난해 설(2.9일)과 올해 설(1.29일)이 달라 설명절 이동효과를 감안해 1~2월 평균 증가율로 살펴보더라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6%가 증가했다. 이는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다.
29일 재정경제부는 2월 산업활동 동향에 대해 설명절 이동효과 등에 따라 지표들이 불규칙한 모습을 보였으나 1~2월 평균으로 보면 생산·소비·투자가 전반적인 상승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종별 산업생산지수를 보면 전년동월비로 반도체가 36.8%, 자동차가 37.6%, 영상음향통신이 30.9% 증가해 산업생산 증가를 주도했다. 반면 사무회계용기계는 12.7% 감소했다.
제조업 가동률은 전월보다 2.8%포인트 감소한 80.7%를 기록했고, 재고증가율은 전년동월 대비 2.4%로 다소 증가했다.
2월 출하는 전년동기 대비 16.4%가 올라 수출·내수 출하가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다. 특히 내수출하는 자본재·중간재·소비재 등 모든 부문에서 두자리수 증가세를 보이면서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경기회복의 예고신호로 알려진 재고순환지표(출하증가율-재고증가율)는 증가세가 확대됐다.
재경부는 “3월에도 산업생산은 수출의 양호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증가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2월 소비재판매는 설명절 이동효과 등으로 음식료품을 비롯한 비내구
다만 1~2월 평균으로는 5.1% 증가해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재경부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기대지수도 올 1/4분기에 109를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갔고, 백화점 할인점 신용카드 사용액 등 속보지표도 비교적 괜찮을 모습을 보여 3월에도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할인점 매출은 2월 설명절 이동효과로 전년동월 대비 16.2% 감소했으나 3월 1일부터 15일간의 할인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증가해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2월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운수장비 부문이 증가하면서 전년동월 대비 2.3% 증가했다. 1월 0.1% 증가에 그친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선행지표 격인 국내 기계수주도 민간 및 공공발주가 모두 증가하면서 전년동월대비 38.6%나 증가해 내수 회복세 등을 감안하면 향후 설비투자 증가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건설은 공공부문 감소에도 불구, 민간부문 증가에 힘입어 1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증가한데 이어 2월에는 10.2% 증가해 증가세가 확대됐다.
특히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국내 건설수주와 건축허가면적도 각각 22.2%, 32.3% 증가해 향후 건설경기는 기존 수주잔량, 공공사업 확대, 경기회복세 등을 고려할 때 큰 폭의 위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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