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 등 대기업들은 우선 임직원 충성심을 강화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마련하며 적극적인 시행을 계획 중이다. 삼성은 현재 평균 한 달에 한번정도의 임직원 교육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또 성과분배 시스템을 확실하게 정착시켜 ‘1등 삼성’에 걸맞는 처우를 받는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임직원에 대한 로열티 부여의 첫번째는 보수가 아니겠냐”며 “생산성장려금, 이익분배금 등 체계화된 성과보상 시스템이 임직원들의 로열티를 높이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LG그룹은 최근 들어 인사팀에 한층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사장 직속 또는 업무ㆍ홍보 임원 지휘아래 있던 총무팀을 인사 담당 임원 소속으로 옮기며 임직원들에 대한 복리후생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기업 PR효과뿐 아니라 임직원에 대한 로열티 부여를 겨냥한 기업들의 이미지 광고도 한몫하고 있다. 최근 소비재가 아닌 중간재를 생산하는 포스코 등 철강업체의 기업 이미지 광고는 임직원들이 ‘좋은 기업에서 일한다’는 긍지를 높인다.
한편, 주요 대기업들은 퇴직임직원에 대한 관리도 철저히 하는 추세이다. 최근 하이닉스반도체는 기업회생의 일등공신인

삼성의 경우도 퇴직한 사장급 임원들에게 제공하던 각종 복지혜택(기본 급여 제공, 비서 및 사무실 차량 제공) 기간을 평균 2~3년에서 4~5년으로 늘렸다. 또 ‘성대회(星代會)’란 모임을 만들어 삼성 밖의 삼성의 역할을 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LG도 전직 임원 모임인 ‘LG클럽’ 등의 원로들을 위해 서울 서초동 부호빌딩 2~5층을 제공, 그룹 차원에서 각종 비용과 필요한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임원에 대한 관리는 전직 직원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기업 내부정보에 깊숙이 관여할 수밖에 없는 인사ㆍ재무 파트나 기술유출 가능성이 높은 연구개발(R&D) 분야에 대해서는 별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셈. 실제로 삼성은 재무 파트 및 R&D 파트 전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계열사별 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한 임원은 “전직 임직원은 기업경영의 연결고리에서 가장 약한 부분”이라며 “골치 아픈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미리미리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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