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O업계 수익률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 모색
MRO업계 수익률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 모색
  • 승인 2006.03.2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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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장규모 5조원, 수익률 2%안팎 저조

글로벌소싱 확대, 유통구조 합리화에 주력

기업소모성자재(MRO) 시장이 매년 급팽창하면서 업체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MRO시장은 지난해 5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 전년 대비 66% 늘어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마켓 업체들의 수익률이 2%대 안팎에 머물고 있어 MRO업체들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현재 이 시장을 이끌고 있는 업체는 아이마켓코리아와 서브원, 엔투비 등 대기업 관련 업체들을 중심으로 모두 20여개 업체에 이른다.

아이마켓코리아, 서브원, 엔투비 등은 최근 글로벌 소싱 확대, 유통구조 합리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강화를 꾀하고 있다.

삼성계열인 아이마켓코리아(대표 현만영)는 지난해 매출이 단일 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2000년에 설립된 이후 5년만으로 전년대비 80%이상 늘었고 순이익은 100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6시그마를 통한 내부역량 강화, 글로벌소싱 확대, 거래차수 축소를 통한 유통구조 합리화, 스탁 세일(Stock sale) 본격 실시 등을 내세웠다.

'스탁세일'은 주문이 자주 이뤄지는 품목 중 일부를 물류창고에 미리 사다두고 고객의 주문이 있으면 바로 배송 해주는 서비스로 지난해 토너 및 잉크 카트리지 등 일부 품목에 대해 진행하던 것을 올해부터 일반 공구류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6시그마 운동을 전사적으로 추진해 내부역량 및 소싱 역량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소싱으로 진일보한 유통모델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LG계열의 서브원(대표 김태오)은 지난 2002




LG가 100% 출자한 자회사로 전체 매출 중에 계열사의 비중이 60%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은 9,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2% 늘며 초고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서브원은 유통·물류 분야의 노하우를 살려 구매협력사 통합을 통한 유통구조 합리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브원은 올해 SI(Supply Integration)팀을 신설해 단일 고객사 혹은 지역단위로 실시됐던 구매를 통합하고 우량 협력사에 구매량을 집중시켜 구매비 절감을 꾀하고 있다.

현재 SI팀에 22명을 배치했으며 이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달 운반포장재 일종인 FIBC 공급사의 공개입찰을 실시해 11개사 가운데 최종 5개사를 선정하기도 했다.

엔투비(대표 김봉관)는 지난 2000년 포스코와 KT, 한진, 3개 그룹이 출자해 2003년 매출 1,300억원을, 2004년은 무려 2배 이상 증가한 2,7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는 3,500억원이 예상돼 3년 연속 고성장을 실현해오고 있다.

엔투비는 배송-보관-물류에 이르는 MRO 프로세스 기능을 더 많이 포괄해 수익률 높이기에 나섰다. 단순 계약대행만 해주고 배송을 공급사에 직접 맡기던 것을 물류창고를 두고 직접 보관, 배송까지 맡으면서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KT 등을 대상으로 배송서비스를 제공하며 다른 주주 그룹사를 대상으로도 사업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부역량 강화 및 공급망 관리에도 역점을 두기로 했다.

MRO 업계 관계자는 “초기 MRO를 통한 20∼25%의 비용절감 효과에 만족하던 고객들이 이제는 보다 더 낮은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며 “수익률을 제고하고 고객만족을 높이기 위해서는 내부역량 강화와 프로세스 개선 등의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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