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 5월로 미뤄
미국산 쇠고기 수입 5월로 미뤄
  • 승인 2006.03.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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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5월께로 미뤄지게 됐다.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 소의 나이가 미국 측 주장대로 10세 이상의 늙은 소인지를 보다 면밀히 확인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는 30개월 미만의 뼈를 제거한 살코기에 한해 수입하기로 했기 때문에 단백질 사료금지 조치가 취해진 1998년 4월 이전에 태어난 소에서 광우병이 발병했다면 국내 수입 쇠고기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

국제수의사무국(OIE)도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는 국가 간 무역에 제한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만큼 30개월 미만 쇠고기는 국제적으로 검증된 안전한 쇠고기로 봐야 한다.

현재 미국 당국은 광우병 발생 소가 1998년 이전에 태어난 소라는 사실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 농림부는 이 결과를 보고 미국 현지 수출 작업장 점검을 실시한다.

특히 농림부는 미국 쇠고기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감안해 당초 일부 작업장만 현지 점검하려던 계획을 바꿔 수출 작업장 33개소를 모두 점검키로 했다.

현지 점검은 경험이 풍부한 검역관들이 미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작업장 시설 위생과 함께 뇌와 척수 등 광우병 특정위험부위(SRM)를 얼마나 완벽하게 제거하는지 등에 중점을 두고 이뤄진다.

미국 측 조사와 우리나라의 현지 점검에는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여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오는 5월은 돼야 가능할 전망이다.

국내 쇠고기 시장은 2001년 1월에 완전히 개방됐으나 2003년 12월 미국에서 광우병(BIE)이 발병함에 따라 2년 넘게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중단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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