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회복 가속화로 경기 회복세 지속
내수 회복 가속화로 경기 회복세 지속
  • 승인 2006.03.1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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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회복 흐름이 강화되면서 수출-내수의 균형 속에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고유가 및 빠른 내수회복으로 수입증가세가 빨라지면서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당초 전망보다 축소될 가능성도 지적됐다.

재정경제부는 9일 ‘최근경제동향’(3월 그린북)을 통해 올해 우리 경제는 고유가 지속, 환율 불안 등 대외여건이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내수흐름을 기반으로 5% 내외의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민간소비는 가계부채 조정이 상당수준 마무리된 가운데 고용 증가 등 가계 소득여건도 점차 개선되면서 회복세가 가속화됐다.

올해 설이 지난해와 달리 1월에 끼어 지난 2월 민간소비는 백화점·할인점 매출이 부진하는 등 불규칙 요인이 있었으나 속보지표와 소비심리 등을 감안할 때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의 경우, 설비투자 증가세가 1월 0.2%에 그치는 등 다소 주춤하고 있으나 국내 기계수주, 기계류 수입 등 선행지표의 추세적인 움직임과 높아진 가동률 등을 감안할 때 향후 투자 회복 추세는 유지될 전망이다.

건설투자도 1월 건축허가면적이 소폭의 증가로 반전되는 등 선행지표를 중심으로 호전되는 모습이다.

수출입 관련 통계를 보면, 지난 2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7.4% 증가한 239억 6,000만불을 기록해 두 자리수 증가세를 회복했다. 설 효과를 배제한 1~2월 평균으로도 10.3% 증가했으며, 일평균 수출액도 10억 9,000만불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2월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27.3% 증가한 234억 2,000만불을 기록했다. 지난달 초부터 20일까지 통계를 보면 유가 상승에 따라 원자재(35.3%) 중심으로 수입이 크게 증가했으며, 내수회복세로 인한 소비재 증가(28%)도 상승폭에 한몫했다.

이에 따라




상수지는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흑자규모는 당초 전망 150억불보다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3~4월에는 12월말 결산법인의 배당금 지급수요 등 계절적 요인으로 소득수지가 일시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보이며, 서비스수지 역시 국민들의 해외여행, 유학·연수 증가 등으로 적자폭도 확대될 추세다.

그러나 재경부는 “5월 이후 다시 흑자로 전환되면서 연간으로는 흑자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 5년간 패턴을 보면 항상 3~4월에는 소득수지 적자가 확대되면서 경상수지가 악화됐으나 5월 이후 흑자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실업률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물가도 2%대 유지

생산활동도 내수 회복 가속화와 수출의 양호한 흐름을 반영해 제조업 생산과 서비스업 활동 모두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산업생산은 설명절 효과에도 불구, 반도체·휴대폰 등의 생산확대로 전년동월대비 6.4% 증가했고 계절조정 전월비로도 6.1% 증가했다.

1월 서비스업활동은 내수회복세, 주식시장 호황 등에 따른 금융·보험업의 호조 등에 기인하여 전년동월대비 6.9% 증가했다. 직전월에 이어 11개 전 업종에서 전년동월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고용사정도 올해 1월 취업자가 서비스업 부문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39만명 증가하고 실업률도 3.7%로 199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소비자물가도 지난해 6월 이후 2%대의 안정세를 유지했다. 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2%, 전년동월대비 2.3% 상승하는데 그쳤다. 3월에도 농산물 가격 안정에 따라 3% 이내를 기록할 전망이다.

재경부는 최근의 이러한 흐름을 종합해 볼 때 “올해 우리 경제는 연초 고유가 지속, 환율불안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당초 정부가 전망한 5%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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