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생산 6.5% 증가…3년만에 최대
서비스업 생산 6.5% 증가…3년만에 최대
  • 승인 2006.02.0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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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회복 기조 갈수록 '뚜렷'…체감경기 개선으로 이어질 듯

작년 12월 서비스업 생산이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내수회복 기조가 갈수록 확연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체감 경기와 직결된 소매업과 음식점업의 매출실적이 장기간의 부진을 뚫고 큰 폭으로 증가해 실물경기 회복이 서서히 체감 경기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05년 12월 및 4분기 서비스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6.5% 증가해 2002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분기별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을 보면, 지난해 4분기 때 5.7% 늘어나 1분기(0.7%), 2분기(2.4%), 3분기(5.3%)에 비해 증가 폭이 커졌다.

지난해 연간 서비스업 생산도 전년보다 3.5% 늘어나 2004년의 0.6% 보다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대표적 내수지표인 도·소매업이 전년 동월대비 3.8% 늘었다. 도·소매업 가운데 신차 효과와 지동차 특소세 인하 조치가 연말로 종료되는 점 등으로 자동차 판매가 무려 29.5%나 늘었다.

또 소매업은 가정용 연료(33.4%), 대형종합소매(15.0%), 의약품(11.9%), 무점포소매(11.1%) 등에서 늘어 4.4% 증가했다. 이는 2003년 1월 4.4% 이후 2년11개월만에 최대치다.

도매업은 기계장비 및 관련용품(10.5%), 산업용 중간재(5.2%), 가정용품(2.4%) 등이 증가한 반면, 건축자재 및 철물(-11.2%), 음식료품 및 담배(-7.4%) 등에서 감소해 2.0% 늘어나는데 그쳤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4.5% 늘어 11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숙박업은 휴양콘도운영업(12.2%)과 호텔업(3.4%) 등의 매출이 늘면서 3.7% 증가했다. 음식점업은 햄버거·피자·치킨 등 패스트푸드 업종의 매출은 감소했으나 일반음식점업(7.6%)과 주점업(0.8%)이 늘어 4.6% 증가했다.

운송업은 수상·항공·육상 등 전 부문에서 증가해 2.9% 증가했으며, 통신업은 소포송달업(38.1%), 무선통신업(8.4%) 등의 큰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이 5.4% 늘었다.

금융 및 보험업 중 특히 금융·보험관련 서비스업은 증시 활황으로 72.8% 늘었는데, 이는 2000년 2월의 131.7% 이후 5년10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부동산 및 임대업은 부동산중개 및 감정업(28.8%)의 활황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0.2% 늘어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금융 및 보험업도 16.5% 늘어 2002년 10월 21.3% 이후 가장 많이 증가했다.

교육서비스업은 학원에서 3.7% 줄었지만 유치원, 초·중·고교, 대학 등에서 증가해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8% 늘어나면서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보건 및 사회복지 사업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2% 증가해 증가 폭이 10월(9.5%), 11월(9.8%)보다 다소 둔화됐다.

오락·문화 및 운동 관련 서비스업은 영화·방송 및 공연산업이 26.1% 늘었지만 폭설로 골프장, 도서관·독서실·박물관·자연공원 등 기타 오락·문화·운동관련 서비스업에서 5.4% 줄어 5.0% 증가하는데 그쳤다.

문권순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1월에는 자동차판매 부진과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서비스업 생산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전반적인 경기흐름을 꺾을 만한 요인이 아직 없기 때문에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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